한옥
내가 개인적으로 한옥에 대해 처음 관심을 가졌던 사연은 중학교 시절 배낭여행에서 시작되었다. 말그대로 여비도 변변찮고 그래서 해가 질 무렵이면 늘 시골마을 근처를 배회하며 고단한 몸을 누일 방 한칸을 찾아야 했던 터라 이왕지사 말변죽 대기좋은 허름한 가옥을 찾았더랬다.
그 당시엔 신작로까지가 먼 시골엔 한옥집 - 초가삼간도 꽤 있어서 부러하는 기침소리만 내어도 누군가 나와서 기척을 알아채 주셨다. 덕분에 이른 봄이면 어르신들의 뜨신 아랫목도 차지할 때도 있었고, 혹서가 가신 뒤에 남은 열기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