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뤽케를 읽고 크뤽케 3

??크뤽케??를 읽고
처음 방학 숙제 안내문을 받았을 때 ??크뤽케??란 책 제목이 눈에 들어왔다. 크뤽케! 무슨 뜻일까 생각하면서 이 책을 읽게 되었다. 본문에 나오지만 독일어 사전으로 찾아보니 ??크뤽케??는 ??목발??을 뜻하는 독일어였다. 책 속에서 크뤽케는 전쟁 직후 토마스를 돌봐주던, 발이 하나밖에 없는 에버하르트 빔버를 부르는 말이었다.
주인공 토마스와 크뤽케는 둘 다 전쟁을 힘들게 치러 낸 사람들이다. 토마스는 아버지가 전사하고 어머니와는 기차역에서 헤어져 크뤽케와 함께 살게 되었고 크뤽케는 장교 출신으로 한쪽 다리를 잃은 상이 군인이다. 이 두 사람은 가족도, 친척 사이도 아니었지만 서로 의지하며 어려움을 헤쳐 나간다. 마지막에 토마스는 엄마를 만나게 되고, 결국 토마스와 크뤽케는 헤어지게 된다.
책 속의 전쟁은 히틀러에 대한 내용이 등장하는 것으로 보아 아마 제 2차 세계대전인 듯하다. ??크뤽…(생략)

가 엄마와 다시 만날 때 토마스의 인사도 받지 않고 쓸쓸하게 먼저 가 버린다. 어쩌면 이런 크뤽케의 행동이 토마스를 배려한 것일지도 모른다. 크뤽케 자신도 토마스와 헤어지는 것이 슬펐을 것이고, 토마스를 슬프게 하고 싶지 않았을 것이다. 이 장면을 읽으며 나는 마음이 따뜻해지는 것을 느꼈다.
이 책의 작가 ??페터 헤르틀링??은 ??욘할아버지??, ??우리들의 클라라?? 등으로 우리나라에도 많이 알려진 작가였기 때문에 많은 기대를 하고 읽었다. 예상대로 흥미진진했고, 이 책을 손에 든 순간 다 읽을 때까지 손에서 놓지 못했다. 하지만 ??안네의 일기?? 만큼 주제에 대한 감동이 끝없이 밀려오지는 않아서 조금 아쉬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