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우스트를 읽고

파우스트를 읽고…
파우스트…
세계문학전집에 포함되어 있는 작품으로 누구나 한 번쯤은 들어보았을 것이고 그 내용 또한 대충은 알고 있을 것이다. 나 또한 이 책은 어렸을 적부터 들어는 왔지만 선뜻 책을 열어보지는 않았었다. 이 번에 이 책을 읽고 내가 알던 파우스트 전설의 내용과 약간의 차이가 있어 조금 놀라고 신기하다고 했지만 생각 했던 것 보다 작품이 재미있어서 책을 읽는 내내 책에서 눈을 뗄 수 없었다.
이 책의 저자는 괴테로써 독일의 대표적인 문학가 중 한 사람이다. 괴테하면 파우스트가 연상될 정도로 괴테에게 있어서 파우스트는 일생일대 최대의 작품이다. 괴테는 일생동안 많은 작품을 남겼는데 그 중에서도 파우스트는 괴테가 세상을 뜨기 전까지 거의 전생애에 걸쳐 심혈을 기울여 집필했던 작품으로 괴테의 불후의 명작이라 해도 과언이 아닐 것 이다. 이런 불후의 명작을 이제서야 본다는 것이 조금 …(생략)

한다.
메피스토펠레스는 파우스트에게 젊어지는 약을 먹여 그레첸과의 사랑에 빠지게 한다. 그러나 그레첸은 어머니와 오빠의 죽음을 초래하고 자식을 죽이는 죄까지 범하게 되어 감옥에 갇힌다. 참회로 고민하는 파우스트는 그레첸을 구출하려하나 허사가 되고, 파우스트를 부르는 소녀의 소리를 뒤로 한 채 그곳을 떠난다.
파우스트는 다시 메피스토펠레스의 마법으로 고대 그리스의 미인 헬레네를 만나 사랑하게 되고, 둘 사이에 오이포리온이 태어난다. 그러나 오이포리온은 바위에서 떨어져 죽고, 헬레네도 슬픔에 빠져 세상을 뜬다.
파우스트는 이제 바닷가 땅을 개간하여 이상국을 건설하려 한다. 이미 100살의 고령에다 시력도 잃었지만 마음의 빛은 더욱 밝아지고 자유스러운 땅에서 자유로운 백성과 함께 살고자 하는 무한한 노력에서 환희를 느낀다. 그리고 이 아름다운 순간을 위하여 `멈추어라`라고 외치고 만다.
악마 메피스토펠레스는 애초의 계약대로 파우스트의 영혼을 가지러 오지만, 그 순간 천상에서 내려온 천사들이 파우스트를 둘러싸고 그의 영혼을 영원한 여성 그레첸에게 인도한다. 파우스트의 영혼은 천상으로 올라가고, 천사들의 합창 속에 막이 내린다.
이렇게 파우스트의 줄거리를 적긴 했지만 솔직히 이 책의 내용을 한 번 읽고 이해 한다는 것은 나에게 역부족인 것 같았다. 하지만 어려운 만큼 많은 몇 번 더 생각을 할 수 있게 해준 책인 것 같다.
책을 읽고 난 후 악마와 갈망하는 파우스트의 계약에서 결국 파우스트가 온갖 일상적 삶과 쾌락, 명예와 물질적 풍요를 뒷전으로 밀어내고 찾아낸 참된 진리가 무엇인가 깊게 고민하게 되었다. 우리는 어쩌면 파우스트 박사가 빠져있었던 것과 같이 아직 쾌락과 명예, 물질적 풍요에서 벗어나지 못했을 수 도 있다. 아니 지금도 쾌락과 명예를 쫓아 다니고 참된 진리를 깨닫지 못하고 있을지도 모른다. 이런 것에서 언제 빠져 나올지는 모르겠지만 하루빨리 ‘멈추어라’ 라고 말 할 수 있는 때가 왔으면 좋겠다. 그리고 파우스트가 깨달았을 그 진리 또한 우리가 깨달을 수 있는 날이 왔으면 좋겠다.
이런 면에서 보면 괴테는 파우스트를 통해 타락에서 헤어나오는 과정이 지닌 교훈을 우리에게 전달해 주고자 하지 않았나 싶다.
사람들은 흔히 ‘위대한 고전’을 보고 언제 읽어도 감동을 주고 그 책을 읽으므로 써 현실에 대한 비판의식도 길러진다고 한다. 이 책은 나에게 어려운 책이기도 했지만 많은 교훈과 감동을 준 책이기도 하다. 물론 지금의 현실에 대한 비판의식 또한 기를 수 있었던 것 같다. 지금은 이 책이 나에게 어렵게 다가오고 이해가 안 되는 부분이 있기도 하지만 시간이 흐른 후 다시 읽는 다면 더 많은 것을 얻을 수 있을 것 같다. 또한 아직 이 책을 읽어보지 못한 사람이 있다면 한번쯤은 꼭 권해주고 싶은 책이다.
이 책을 읽으므로 써 괴테가 우리에게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를 나 뿐만 아니라 모든 사람들이 공유하고 되새길 수 있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