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풍의 언덕 폭풍의언덕

사랑과 증오가 휘몰아치는 폭풍의 언덕
사랑은 흔히 아름답고도 고귀하다.
하지만, 에밀리가 그려낸 히스클리프와 캐더린의 사랑법은 그렇지 않고, 히스클리프의 격렬한 복수심과 행동들로 통해 사랑에 대해 솔직히 털어놓고 있다. 히스클리프와 캐더린은 어릴땐, 늘 함께 지낼수 있어, 행복한 날들 이였지만, 결국엔 캐더린은 에드거를 선택하고, 그들의 사랑은 끝내 비극적으로 끝마쳤을 때, 히스클리프의 복수심에 타오르는 그의 악성적인 격렬한 태도들은 악마같이 충격적인 모습들 그 자체 였다.
어릴 때 자신들을 괴롭혔던 사람들에게 복수를 한다고 3년만에 찾아갔지만, 내생각에는 그는 부유하지 못한 것 때문에 캐더린을 얻지 못했다는 잘못된 생각으로, 사랑을 위한 복수를 한 것 같다. 하지만, 그의 행동들을 보고 있으면, 그는 정말 캐더린을 사랑했는지 의문이 갈 정도이다. 히스클리프를 쉽게 잊을수 없었던 캐더린, 그…(생략)

지 못했을 것 이다. 히스클리프가 원수의 아들, 헤어턴에게 애정을 느끼게 된 것처럼, 히스클리프가 아무리 원수들의 후손들을 협박하고 학대해도, 캐디와 헤어턴은 서로를 사랑하고 스스로 사랑을 배우게 된 것처럼, 그는 사랑을 이기지는 못했다. 요즘에는 사랑이란 단어를 쉽게 사용하고 표현하고 있다. 물론, 사람들이 서로를 사랑하여 아껴주는 것은 좋지만, 현대에 들어와서 폐쇄된 이웃과의 교류로 정보화 시대가 빠르게 확산 되다보니, 개인주의적인 성향이 많이 늘어나고 있어서 그런진 몰라도, 나중에 가서는 사랑이 증오와 파멸로 바뀌어 가는 모습에서 사람들이 무언가를 자신의 것으로 만들고자 하는 소유물에대한 집착으로 애정에 목말라 하고 있는 것은 아닌가 하여 안타깝다. 때문에, 히스클리프도 힌들리의 이기주의적인 행동, 에드가가 히스클리프에 대한 무시, 주위사람들의 냉담한 행동들이 히스클리프를 비참하게 만들었고, 결국엔 아내인 이사벨라, 원수들과 그의 후손들, 자신의 아들마저 에게도 그런 모습들을 그대로 물려준 것 이다. 하지만, 히스클리프가 캐더린과 함께 할때만은 너무나도 사랑스러워 보이고 한없이 행복해보이기만 하였다.
에밀리는 사랑에 대해 충격적이고 비극으로 표현하였다. 그렇지만, 어쩌면 이 책은 사랑에 대해 진정한 의미를 되새겨 주는 책일지도 모른다. 사랑은 서로를 얼마나 아껴주고 진심으로 사랑하느냐에 따라 진실된 사랑이 만들어 지는 것 같다. 비록 그들의 사랑은 비극적으로 끝났지만, 히스클리프의 사랑법은 잘못됐을뿐, 2층의 창 밖에서 20년을 방황하던 캐더린이 자꾸만 꿈속에서 처절하게 들어 넣어 달라고 말하는 모습에서 그들의 사랑은 얼마나 간절하고 애뜻했는지를 새삼 느낄수 있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