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치이야기 하치이야기

하치이야기 (지은이/신도 가네토) (출판사/책이있는마을)
요즈음 애완견을 내다버리는 무책임한 사람들을 자주 보게된다. 심지어 조그만 강아지를 쓰레기봉지에 쌓아 버리는 사람도 있다. 하치이야기는 이런 사람들을 깨닫게 해주는 것 같다. 그런 사람들은 개를 그저 말 못하는 동물로 자기가 필요할 땐 예뻐해주다가도 짐이 될 것같으면 내다버린다. 이런 이기적인 행동으로 개들에게 상처를 주고, 개들을 외롭게 만든다. 여기 버려진 개는 아니지만, 주인을 잃은 어느 개의 이야기가 있다.
하치이야기는 실제 1935년 3월 8일 일본 시부야역에 생겼던 실화이다. 하치는 아키다견이다. 추운겨울 태어난 하치는 태어난지 2달만에 아키다현청 마세과장의 은사인 우에노 교사에게로 간다. 처음에는 움직이지 않아 죽은 줄로만 알았던 하치가 숨을 쉰다. 우에노 교수님은 강아지의 다리가 팔(八)자를 닮아서 ‘하치’라는 이름을 지어주었다. 하치는…(생략)

이사를 가버렸던 부인이 하치의 소식을 알게되고 다시 돌아오게 된다. 하치를 데려가려고 하는데 하치는 가기 싫었던지 계속 부인을 피한다. 하치는 그렇게 10년간 시부야 역에서 우에도 교수님을 배웅하고 마중나가 듯 하루도 빠짐없이 그렇게 다녔다. 결국 하치는 겨울날 시부야역에서 죽어버린다. 하얀 눈 무덤을 한채...
만일 우에노 교수님이 하치가 막을 때 나가지 않았더라면, 어떻게 되었을까 라는 생각을 하게된다. 또 만일 우에노 교수님이 돌아가시지 않았더라면, 하치는 어떻게 되었을까 라는 생각도 하게된다. 하치 이야기는 교수님이 돌아가셨기 때문에, 하치가 주인을 잊지 못했기 때문에 더 아름다운 이야기 인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