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치이야기를 읽고 하치이야기

하치이야기
저자 명
신도 가네토
출판사
책이 있는 마을
출판 년도
2002/9/15
정확히 기억은 나지 않지만 어느 책에선가 ‘하치’라는 개에 대해 흘려들어 본 적이 있다.
그 책에는 ‘10년 동안 주인을 잊지 못하던 충견’ 정도로만 나와있었다. 약간의 흥미가 생겨 ‘이 개에 대한 실화를 자세히 알고 싶었다’ 라고 생각했지만, 그 당시 지금처럼 하치이야기에 관한 책이 흔치 않아 찾기 귀찮아서 우리 나라의 ‘백구 같은 개이겠지’ 하고 덮어두었다.
그런데 며칠 전, 책장 위에 ‘하치 이야기’ 라는 제목의 핵이 있었다. 책읽기를 워낙 싫어하는 지라 읽을까 말까 하다가 책표지의 귀여운 강아지 사진에 끌려 책을 읽기 시작했다.
글씨도 큼직큼직하고 그림도 괘 있어서 나름대로 금방 쉽게 지루하지 않게 책을 덮을 수 있었다.
솔직히 내용은 정말 단순하고 뻔하다. 한 겨…(생략)

1년 조금 넘게 같이 살고 죽을 때까지 한 주인에게만 충성을 다하는 하치랑은 대조적이다. 뽀삐가 내가 접한 전형적인 개의 모습이기에 하치이야기는 조금 색다른 개라는 느낌을 받았고 더욱 이 글을 감동적이게 느껴졌던 것 같다.
하치 같은 개를 키운다면 아마 개 키우는 보람을 느낄 것이며 자랑스러울 것이며 대견스러울 것 같다. 그러나 막상 이런 개를 키운 다는 것은 좋지 않을 것 같기도 하다. 내가 이 개를 피치 못할 사정으로 키울 수 없게 됐을 때, 하치처럼 그 누구도 주인으로 받아들이지 않고 굶주리고 병들며 죽는 다면 그 개한테 너무 미안하다. 실화라니 믿어지지 않는 이야기 이었다. 어쩌면 사람보다 나은 인간미??를 가진 개가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