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피버스데이를 읽고나서 해피버스데이

제목:해피버스데이
태어나지 말았어야 한 아이가 있다. 11살의 여자아이 아스카...
무슨 이유인지 모두가 다 아스카를 싫어 한다. 엄마도 아빠도 오빠도...모두...
급기야 아스카는 목소리를 잃어 버리고, 점점 자신의 존재가치를 잃어 간다. 11살이란 어린 나이에 말이다. 쩝..
그러던 어느 날 아스카는 쓰러지고 마침 집에 들어온 나오토와 선생님의 도움으로 병원에 실려 간다.
그 과정에서 나오토는 자신의 잘못을 깨닫고 아스카에게 마음의 병을 치료하기 위해 외할아버지댁에 갈 것을 권유한다.
할아버지 댁에 온 아스카...여전히 맘의 문은 굳게 닫혀 있고, 목소리는 나오지 않는다. 하지만 결국 할아버지와 할머니의 진심 어린 마음에 아스카는 맘의 문을 열게 되고, 잃어버린 목소리도 되찾는다.
다시 학교로 돌아온 아스카...할아버지와의 약속을 지키자고 굳게 결심한 아스카는 이제 그전의 아스카…(생략)

여는데 거기서 아스카를 위해 깜짝 파티를 한다는 것이다.
여전히 엄마와 아빠는 아스카를 싫어 한다. 그래서 이번 생일에는 엄마 아빠에게도 초대장을 보낼 작정이다.
생일이 되기 얼마 전 할아버지는 돌아 가시고, 장애인 친구 메구미도 죽음을 맞이 하게 된다.
졸지에 사랑하는 사람 두 명을 잃은 아스카...점점 더 일 년 전의 아스카로 돌아가는 것 같다. 그 때 메구미의 엄마가 하는 말...
˝아스카야...사랑하는 사람이 여기에 없다고 영원히 사라지는 게 아니란다...언제나 그리고 또 영원히 너의 마음속에 간직하고 있으면 너의 마음속에서 메구미는 늘 살아 있을 것이고 너의 할아버지 또한 그럴거란다.˝
정확한 대사는 아니지만 이런 내용의 메구미 엄마의 말을 듣고 아스카는 다시 용기를 내기 시작한다.
드디어 아스카의 생일날...사랑하는 할아버지는 없지만, 또한 메구미도 없지만 아스카를 사랑하는 사람들은 너무나 많다.
오빠 나오토, 담임선생님, 메구미 부모님, 아키라. 준코 등등 일 년 전 생일과는 너무나 다른 생일이다.
파티를 시작하려는 순간 레스토랑의 문이 열리며 아스카의 엄마가 수줍은 미소를 머금고 들어온다. 그리고 잠시 후 해외 출장이었던 아빠도 오로지 아스카의 생일파티에 참석하기 위해 귀국해서 달려 온다.
1년 전 ˝넌 태어나지 말았어야 했어 ˝ 라고 말했던 오빠 나오토가 말을 한다...
˝아스카 니가 이세상에 태어나 주어 정말 다행이다.˝
이 이야기는 그렇게 끝이 난다.
우리 헌법에도 명시되어 있지만 인간은 누구나 존엄하고 생명은 누구나 할 것없이 무조건 고귀한 것이다.
사람은 사람을 능멸하거나 멸시할 수 없으며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사람은 하나의 고귀한 인격체로써 가치가 있는 것이다.
때론 죽을 만큼 힘들기도 하고, 왜 살아야 하나 라는 허망함에 빠지기도 하고, 한없이 행복하기도 하다.
그래서 삶이라는 것이, 인생이라는 것이 각본없는 드라마가 아닌가 싶다.
우리의 선택은 아니었지만 삶이 생명이 우리에게 주어진 이상 우리는 그 소중함 혹은 감사함을 깨닫고 잘 살아야 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