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피버스데이를읽고나서 해피버스데이

사실 내가 이 책을 처음 접한 건 중학교 1학년 때였다. 그런데 평소 책을 아주 좋아하고, 또 그만큼 많이 읽는 친구의 권유로 이 책을 다시 읽게 되었다. 솔직히 말하자면, ㅡ부끄럽지만ㅡ 난 이 책을 대출받고 첫 페이지를 펴기까지 내가 이 책을 읽었다는 사실을 기억하지 못했다. 하지만 "넌 이세상에 태어나지 말았어야 했어." 이 한마디에 예전 이 책을 읽었을 때의 기억이 하나의 영상처럼 스쳐갔다. 생일을 맞은 어린 동생 아스카에게 내던진 오빠의 그 말이 14살, 어린 소녀였던 나에게 꽤나 충격이었나보다. 더 재밌는건 이번에 이 책을 추천한 그 친구가 3년전 그 때에도 내게 이 책을 권했다는 것이다. 그 친구도 얼마나 감명깊었으면 두번씩이나, 그것도 읽은지 꽤 됐을 이 책을 잊지 않고 또 추천해주었을까 하는 생각에 책을 읽는 게 더 즐거웠다. 위에서 잠깐 언급했던 `오빠`의 말이 증명하듯, 아스카는 집안에서 버림받은 존재였다. 살고 있는…(생략)

`조용한 가족` 이 아닌 이야기가 끊이질 않는 행복한 `말많은 가족`이 되길 하는 바람이다.
이렇게 이 책을 읽으면서 가족의 소중함에 대해 또 한번 절실히 느끼게 되었다. 앞으로도 계속해서 많은 사람들이 이 책을 읽어 가족을 더 아끼고 사랑하는 마음을 갖게 되었으면 좋겠다. 그래서 대한민국의 모든 가정에 행복한 웃음이 끊이질 않길 바란다.
마지막으로 특유의 코믹 개그로 우릴 기쁘게 해주시는 아빠, 최대한 우릴 이해해 주려 노력하고 그 만큼 따뜻하게 보살펴 주시는 엄마, 나에게 조언을 아끼지 않고 함께 하면 너무 즐거운 언니에게 너무나 고맙고 사랑한단 말을 전하며 이 글을 마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