핸리의 20년 후 핸리의

핸리의 20년 후
선생님에게서 명이 떨어졌다. 그 명이 무엇인가, ??이번 주 내로 독후감을 쓰도록??
꽤 오래전부터 말씀하시긴 하셨지만 나는 몰아 쓰면 된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가 이런 철퇴 같은 한마디를 듣고 만 것 이다.
나는 어쩔 수 없이 ??무엇을 쓸 것인가!??에 대해 심각한 고민을 하던 나에게 국어시간 독서실에서 내 눈 앞을 스쳐가는 책이 있었으니 그것이 바로 ?O.헨리 단편집?이었던 것이다. 나는 그 책을 펴들고서 목록을 읽어내려 가기 시작했다. 그때 유독 나의 눈에 들어오는 제목이 있었으니 그것이 바로 ?20년 후?였던 것이다. 나는 ??이것이 무엇인가~ 내가 영어연극을 하기도 했던 그 작품이 아닌가???(영어 연극에서 본인은 ??지미 웰스??의 역을 맡았다.) 라는 생각을 하면서 나는 ?20년 후?를 읽어 내려가기 시작했다.
둘도 없이 절친한 친구인 밥과 지미는 뉴욕에 살고 있었다. 그러나 밥은 돈을 많이…(생략)

가면서 자기가 출세한 것 에 대한 이야기를 늘어놓기 시작한다.
열심히 자기에 대한 이야기를 늘어놓으면서 걷고 있던 밥은 전등이 있는 곳 에서 키가 큰 사내의 얼굴을 바라보고서는 놀란 표정을 지으면서 이렇게 말을 한다.
??넌 지미가 아니야! 지미의 코는 매부리코이지, 들창코가 아니라고!??
??맞아. 난 지미웰스가 아니야. 난 널 체포하기위한 경찰이지. 시카고에서 네가 이쪽으로 올 것 같다는 전보가 있었거든. 조용히 따라오는 게 좋을 거야. 그리고 이것은 웰즈 경관이 전해달라더군. 지금 읽어 보는 게 어때???
편지를 받아보는 밥의 손은 떨리고 있었고 편지를 다읽은 밥의 얼굴은 일그러져있었다.
`밥
나는 약속한 시간에 그 장소에 갔었네. 자네가 성냥을 켜서 담배에 불을 붙일 때 나는 자네가 시카고에서 지명수배가 된 사나이라는 것을 알 수 있었어. 하지만 아무래도 내 손으로 자네를 체포할 수는 없더군. 그래서 한바퀴 순찰을 돌고 와서 다른 형사에게 내 대신 부탁을 한 것이라네.
- 지미로부터`
이 편지의 내용을 마지막으로 O.헨리의 단편소설?20년 후?는 막을 내리게 된다.
나는 이 소설을 읽고서 지미의 행동에 대해서 깊게 생각을 해보았다.
??자기가 직접 체포할 수가 없어서 동료를 대신 보낸 지미 웰스의 행동은 옳은 행동이었나? 차라리 자기 손으로 직접 체포하더라도 약속을 지키기 위해 만나는 게 옳은 행동은 아니었을까? 진정한 친구라면 밥의 기분도생각 해줘야하지않았을까. 차라리 그 편이 밥의 기분이 덜 상하는 방법이 아니었을까???
하고 말이다. 또한 이 소설은 ??약속은 깨버리라고 있는 것 이다.?? 라고 생각하고 있던 나로 하여금 약속이라는 단어의 진정한 뜻에 대해서 다시 한번 더 깊게 생각 할 수 있도록 도와 준 책이 아닌가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