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한 왕자를 읽고 나서 행복한 왕자

행복한 왕자
어느 도시 한가운데 왕자의 동상이 하나 서 있었다.
행복한 왕자의 몸은 금으로 입혔고 두 눈동자는 사파이어, 그리고 허리에 찬 칼자루에는 커
다란 루비가 박혀 있어 빛나고 있었다.
사람들은 이 왕자의 동상을 칭찬하며 그를 행복한 왕자라고 불렀다.
어느 늦가을 날 밤, 잘생긴 갈대를 사랑하다가 강남으로 떠날 때를 놓친 제비 한 마리가 있
었다.
많이 늦은 시기였지만, 겨울을 따뜻이 지내기 위해 남쪽 나라로 날아가던 작은 제비 한 마
리가 이 도시에 날아와 왕자의 발등에 날개를 접고 쉬게되었다.
이 작은 제비가 막 잠을 자려고 하는데 갑자기 하늘에서 물방울이 떨어지기 시작했습니다.
깜짝 놀란 제비가 눈을 들어 하늘을 쳐다보니 그것은 비가 아니라 왕자의 두 눈 사이에서
흘러나오는 눈물이었다.
제비는 그런 왕자에게 모든 사람들이 행복…(생략)

자루에서 루비를 뽑아다가 병든 아들을 간호하고 있는 가난
한 엄마에게 갖다 줄 것을 부탁했다.
제비는 왕자의 부탁대로 칼자루에서 루비를 뽑아 가난한 여인에게 갖다 주었다.
그리고 그날 밤을 지새운 제비는 곧 겨울이 닥쳐올 것을 걱정하면서 이른 아침 남쪽 나라로
날아가려고 했다.
그런데 왕자는 제비에게 또 다른 심부름을 해 줄 것을 부탁하게 되었다.
어쩔 수 없이 그 부탁도 거절 못하고 왕자의 눈에 박혀 있는 사파이어 한 알을 빼내었다.
그리고 굶주리고 있는 젊은 예술가에게 갖다 주었다.
그 다음날도 제비는 남쪽 나라로 떠나지 못하고 간곡한 왕자의 부탁으로 왕자의 남은 한 알
의 사파이어를 눈에서 빼내어 불쌍한 성냥팔이 소녀에게 갖다 주었다.
그리고 그 다음 날도, 또 그 다음날도 제비는 왕자의 부탁대로 왕자의 몸을 입힌 금조각을
떼내어 다른 많은 불쌍한 사람들에게 나눠주게 되었다.
어느덧 거리에는 찬 눈이 내리기 시작했다.
그렇지만 제비는 왕자를 혼자 남겨 두고 남쪽 나라로 훌쩍 떠나지 못했다.
마침내 제비는 왕자의 볼에 마지막 입맞춤을 한 다음 왕자의 발 밑에 떨어져 죽게되었다.
그 순간, 무엇인가가 두 쪽으로 부서지는 듯한 커다란 소리가 왕자의 동상 속에서 났다. 떨
어지는 소리가 들렸다.
그것은 납으로 만든 왕자의 심장이 반으로 깨어지는 소리였다.
다음 날 사람들은 금조각이 죄다 떨어져 보기 흉하게 되어버린 왕자의 동상을 보게 되었다.
그리고 동상 아래에 죽어있는 제비를 발견했다.
그 마을의 시장도 그것을 보았는데, 혐오스러워 하며 빨리 그 제비를 치우라고 말했다.
사람들은 행복한 왕자의 동상를 용광로로 가져갔다.
그리고 왕자의 동상을 녹이기 시작했다.
그런데, 납으로 만들어진 왕자의 심장만을 녹지 않았다. 놀라운 일이었다.
한편 그 모습을 바라보고 계시던 하느님께서는 천사를 땅으로 보내어 왕자의 깨어진 납심장
을 하늘 나라로 가져오고 죽은 제비도 함께 가져오도록 명령했다.
그리고는 제비를 하늘 나라 달에서 언제까지나 노래부르게 하고, 행복한 왕자는 하늘 나라
거리에서 언제까지나 하느님을 찬송하도록 했다.
행복한 왕자는 하느님의 곁에서 그를 숭배하고 있었다.
행복한 왕자를 읽으면서 가장 깊이 느낀 점은 다른 사람을 위해 자신을 희생하는 모습이 참
멋있다는 점이었다.
또 다른 사람의 부탁을 거절하지 못 했던 제비의 모습을 보며 어쩌면 바보 같지만 그것도
사람들이 살아가면서 한번쯤은 겪게 될 일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행복한 왕자는 내 친구들도 한 번쯤은 읽어봐도 괜찮은 책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따뜻한 마음을 가지고 불쌍한 이웃을 도울 수 있게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드는 책이었다.
나도 앞으로는 내 주위에 있는 불쌍한 사람들에 관심을 가지고 그들을 어떻게 도울 수 있을
지 생각해 보는 기회를 가져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