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한 왕자를 읽고나서 영국의행복한왕자

영국의 오스카 와일드가 지은 동화 "행복한 왕자"는 어렸을 적부터 읽었던 책이다.
그렇지만, 지금 그 내용은 가물가물하기 만하다. 그래서 다시 읽어보았더니 어렸을 때 읽었던 때와 새로운 느낌이 들었다. 어렸을 때는 이 책의 내용을 이해를 못하고 ‘에이~ 바보 같은 왕자!’하고 넘겼는데, 다시 읽어보니 웬지 마음한 구석이 뭉클해지는 것 같고, 나도 이런 마음을 가질 수 있을까 하는 생각도 들기도 했다. 그리고 행복의 의미를, 행복의 참된 의미를 깨닫게 된 것 같다.
왕자는 행복했었다. 그렇지만 그것은 왕자이고 많은 것을 가졌기 때문에 행복했다는 것 같다.그리고 왕자는 죽어 동상으로 만들어졌다 .
금으로 된, 보석으로 치장된 동상으로.. 하지만 왕자는 왕자이었으므로,
백성들의 심정을 몰랐던 것 같다. 왕자는 동상이 되어 백성들을 보았다.
백성들은 가난에 굶주려 있었다. 그래서 왕자는 매일매일 슬퍼…(생략)

였다.
그걸 하늘에서 지켜보던 하나님께서,
왕자의 따듯한 심장과 제비의 시체를 천국으로 가져와,
왕자와 제비를 천국에서 영원토록 살게 했다.

결국, 이렇게 해피 엔딩 이지만. 전체적인 내용으로는 달가운 내용은
아니다. 왕자와 제비가 자기보다 불쌍한 사람들을 위해
자기까지 희생해, 결국 천국에 가게 된 것은 사실이지만, 말이다.
나는 그 가엾은 사람 보다, 제비와 왕자가 더 가엾은 이유는 무엇일까?
그렇지만, 이 책을 읽고 마음이 난로처럼 따듯해지고,
뭔가 깨달음을 느꼈다. 그리고 제비가 왕자를 도와주어 친구들과 함께 남쪽나라로 가지는 못하지만, 왕자의 발치에서 이렇게 말했을때,
"왕자님, 저는 원래 따듯한 남쪽으로 가야되는데, 지금 너무 추워야 하는데,
제 몸은 너무너무 따듯해요.. 왜 그럴까요?" 그리고 왕자가 이렇게 대답해 주었을 때,
"그건, 네가 남을 도와주었기 때문이야.."정말 가슴이 찡했다.
이 책은 제목을 봐도 알 수 있듯이 원래 동상의 이름이 행복한 왕자였지만, 그건 겉모습이 행복해 보인다는 거였는데 왕자와 제비는 남을 도와줌으로써 정말 마음이 행복해 지는 것을 보아 이 동화의 주제는 "남에게 봉사하면 봉사 받는 사람도 봉사하는 사람도 기뻐진다" 가 아닐까 싶다. 그리고 옛날과 다른 색다른 느낌을 받아 뜻깊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