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수를 읽고나서

향수를 읽고나서
향수라는 책은 제목부터가 내가 좋아하는 소재이다. 난 어려서 엄마의 향수를 몰래 바르곤 했는데 그때마다 많이 혼이 났던 기억이 난다.
이책은 머리칼이 잘린 채 발견된 25명의 소녀들과 지상 최고의 향수를 만들려는 악마적 천재의 기상천외한 이야기를 그린 장편. 중세를 배경으로 살인자 그르누이의 악마적인, 한편으로 천진스럽기까지한 행각이 펼쳐진다. 부제는 어느 살인자의 이야기다.
치명적 향수를 만들 수밖에 없었던 절규적 삶의 주인공을 통해 우리는 무엇을 배울 수 있을까?
누구나가 가지고 있는 개인 고유의 향기조차 가지지 못한 채, 세상에 던져진 주인공은 우리들보다 더욱 열악한 상황에서의 생존을 요구받는다.
이 책을 통해 기본적인 향수의 제조법은 물론이고, 정작 자신에게는 부여되지 않았지만 부여되지 않은 존재를 확인한 후, 그것을 향한 강열한 열망의 표출과 성취의 과정이…(생략)

곧 돈이 될 수도 있고 `권력`이 될 수도 있어 보인다.
그러나, 삶에 대한 쥐스킨트의 삶에 대한 기본적인 철학은 그리 유쾌하지는 않은 듯하다. 모든 것을 다 가졌음에도 모든것을 다 포기함으로써 삶 자체의 허무함을 보여주고 있기 때문이다.
향기라는 소재를 통해 소설적인 재미와 함께 인생의 의미와 함께 생각해 볼 수 있어 좋았다. 게다가 이 책을 통해서 불행한 자신의 콤플렉스를 극복하는 주인공의 이야기를 통해서 어쩌면 나도 항상 내가 키가 우리반에서 작고 이쁘지 않기 때문에 인기가 없다고 생각했었는데 이 책을 통해서 내가 느끼는 콤플렉스는 결코 중요한게 아니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고 앞으로는 그 작은 키를 통해 나만의 독특한 귀여움이라는 매력으로 친구들에게 다가서야 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