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생전을 읽고 허생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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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허생전
북학파, 그러니까 중상파의 학자 박지원이 쓴 소설 허생전.
소설 허생전은 가난에 지친 아내의 투정에 허생이 글읽기를 포기하고 한탄하는 것에서부터 시작한다. 허생은 아내의 투정에 그 자리에서 일어나 서울 성종에서 제일의 부자 변씨를 찾아가 만냥을 꾼다. 변씨는 허름한 그의 옷차림에도 아무 말 하지도 않고 돈을 꿔 주는데 그 모습을 보고 변씨의 사람 볼 줄 암을 알 수 있었다. 그리고 그렇게 큰돈을 꾸면서도 당당해 하는 허생의 모습에 감탄이 절로 나왔다. 허생은 빌린 돈 만냥으로 안성으로 내려가 대추, 밤, 감, 배며 석류, 귤, 유자 등속의 과일들을 모조리 두 배의 가격에 사들였다. 어찌 보면 매우 지혜로운 허생이지만 나는 이것이 매점 매석으로써 부당한 이익을 취하는 것이란 생각이 들었다. 허생이 과일을 몽땅 쓸어가 온 나라가 잔치나 제사를 못 지낼 형편에 이르렀다. 얼마 안 가서, 허생은 두 배의 가격에 과…(생략)

냐하면 맨 처음에 배에서 백 냥 정도를 지었을 때, 그 돈을 가지고 세상을 살아가면 되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아무리 여자와 재물이 있고, 먹고살 수 있는 곡물이 있다 해도 섬에서 벗어날 수 없기 때문이다. 그리고 글을 아는 사람들을 배에 태워 섬이 못 있게 한 것도 이해가 되지 않았다. 허생은 나라를 돌아다니며 가난하고 의지 없는 사람들을 구제했다. 그러고도 은이 십만 냥이 남았다. 그 십만 냥을 변씨에게 갚았다. 그러자 변씨는 크게 놀라며 일어나 절을 하고 십분의 일로 이자를 쳐서 받겠노라 하니, 허생이 잔뜩 역정을 내며 가 버렸다. 여기에서 허생에게는 재물에 욕심이 없음을 알 수가 있었다. 아마도 허생은 과다한 재물은 근심의 근원이라 생각해서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변씨가 허생을 따라 집을 알아 받은 돈을 모두 가지고 그 집에 찾아가 돌려주려 했으나, 허생은 이를 거절하였다. 그리고 술병을 들고 찾아가면 아주 반가워하며 서로 술잔을 기울여 취하도록 마셨다. 이렇게 몇 해가 지나자 두 사람 사이의 정의가 날로 두터워져 갔다. 그리고 세월이 흘러 변씨는 허생에게 그의 재주를 나라를 위해 쓸 것을 권유하지만 거절을 당하고 이완이 쓸 만한 인재가 없는가에 대해 물어 오자 허생이야기를 해준다. 나는 허생이 나라를 위할 수 있는 재주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쓰지 않는 것은 허생이 정치의 어두움에 끼고 싶지 않았기 때문이라 생각했다. 하지만 자신의 재주를 썩히는 것은 고통받는 백성들을 보고 그냥 지나가는 것과도 같다는 생각도 들었다. 허생은 어찌 보면 호탕한 인물이나 어찌 보면 우유부단한 성격의 소유자 같았다. 이완이 허생에게 어진 인재를 구하는 뜻을 설명하자, 허생은 세가지의 계책을 말해 주었다. 하지만 이완은 모두가 받아들이기가 어렵다 했다. 그러자 허생은 세 가지일 중 한 가지일 도 못한다면서 신임 받는 신하라 할 수 있겠느냐며 칼로 찌르려 했다. 나는 이 모습에 허생이 너무 흥분하는 것이 아닌 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세 가지일 중 한 가지도 못한다며 호통을 치는 것을 보고, 이완에게 못한다고 나무랄 것이 아니라 허생 자신이 나서서 하면 되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허생은 말만 할고 실행하지 못하는 자 인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약간은 허생에게 실망을 느꼈다. 이완이 도망을 치고 다음 날 허생을 찾아오니 허생은 간 곳이 없었다. 나는 허생이 세상일에 관여하게 될까 봐 두려워 도망을 친 것 같아 허생에게 실망하게 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