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생전을 읽고나서

허생전을 읽고.......
고전소설 허생전은 연암 박지원이 쓴 것으로 이 소설에는 당시 사회의 잘못된 점을 풍자, 비판하는 내용과 작가의 생각이 잘 드러나 있다.
허생이 변씨에게 돈 만 냥을 빌리는데 조금도 부끄러운 기색이 없이 떳떳하게 요구하자 변씨는 선뜻 돈을 빌려준다. 아무런 의심 없이 허생의 태도만 보고 돈을 빌려주는 변씨가 무척 이상하기는 하였지만 변씨의 대상으로서의 면모를 엿 볼수 있었다.
허생은 그 돈으로 양반들의 생활에 꼭 필요한 물건인 과일과 말총을 죄다 사들여서 엄청난 재물을 모으고, 그 돈으로 군도들을 이끌고 빈 섬에 들어가 이상국을 건설하게 된다. 돈 만 냥으로 나라의 경제를 좌지우지할 수 있다는 것이 당시 우리나라 경제의 빈약함을 그대로 보여주는 것 같아 왠지 씁쓰레했다. 그리고 아무리 살림이 궁색해도 체면을 차리기 위해 의관을 정제하고 제사상을 차려야 했던 당시 양반 사회의 모…(생략)

볼 수 있어 참 흐뭇했다.
이완이 다음날 허생을 찾아갔을 때 허생은 어디론가 떠나고 없었다. 허생은 어디로 갔을까? 십 년을 작정하고 하다가 중단했던 공부를 계속하러 갔을까? 이완 같은 이가 찾아올 수 없는 조용한 곳으로 갔을까? 허생이 적극적으로 나서서 당시의 우리나라 경제를 진흥시킬 수 있는 여러 가지 정책들을 개발하고 가난하고 헐벗은 백성들을 위해 몸소 나서서 일할 수는 없었을까? 허생이 자취를 감추는 것으로 소설을 끝맺는 것은 작가 연암이 아무리 선진적인 개혁정신을 가지고 있다고 하더라도 선비로서의 ‘탈’을 완전히 벗어 던지지 못했었기 때문이라고 생각된다. 또 당시 필화사건도 염려한 탓일 것이리라.
내용 중에 당시로서는 불가능한 일들도 몇몇 있었지만, 그 불가능한 내용이 글의 내용을 오히려 재미있게, 흥미롭게 해주는 것 같았다.
허생전은 당시 양반 사대부들에게 대한 비판과 이상 세계의 제시로 인해 당시 사람들은 무척 흥미를 가지고 읽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고전소설 허생전은 오늘날의 우리에게도 어떻게 살아야 할 것인가에 대한 생각과
지식인이 취해야 할 태도에 대해 곰곰이 생각하게 하는 계기를 마련해 줌으로써 시대를 초월한 보편성을 얻는다고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