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밍웨이의 "에덴 동산"을 읽고―
작가는 사람을 예술의 지선으로 추구하지만 스스로 실천하지 못하는 어리석은 천재다. 어쩌면 문학 자체가 인생의 묘한 모순이라는 이율 배반성 때문이 아닐까 싶다.
운명처럼 깊은 고통 속에 뿌리내려야 할 작가의 혼이 평범한 생활 속에서 사랑에 젖어들겠다는 태도는 신의 계시를 뒷전으로 밀쳐둔 채 안유와 향락에 빠져들고자 하는 구도자의 정신자세와 별다를 바 없다. 그것은 타락이요 자기를 버리는 위험한 일이다. 작가는 오로지 원고지 메우는 일에 매달릴 때 정신과 유체가 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