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의 누를 읽고 나서 혈의누 독후감

<국어 과제>
‘혈의 누를 읽고 나서...’
내가 이 책을 읽게 된 동기는 학교숙제 때문이었다. 혈의 누를 읽고 독후감 쓰기가 이번 국어 수행평가를 위한 숙제였기 때문이다.
특이한 이름이라고 생각하면서, 책꽂이에 꽂혀 있는 책을 꺼내 들었다.
혈의 누.. 피의 눈물이라는 뜻인 이 책은 전쟁으로 인한 이산가족이 겪는 아픔을 묘사한 책이며, 동시에 학문을 통해 서민들을 이끌려는 젊은이들의 의지가 담긴 소설이다. 당시 개화기에는 여러문물들이 서양등에서 우리나라로 들어왔고, 무분별하게 들어오는 여러 문물들 속에서 혼란스럽던 사회상을 배경으로 하였다. 혈의 누는아직 무지했던 우리나라 사람들을 공부한 학생들이 열정을 가지고 이끄는 모습을 담은 소설이다.
이 책의 시작은 청일전쟁이 끝난 후, 한 어머니가 아이를 찾는 모습에서부터 시작된다.
최씨 부인은, 전쟁 중 남편과 떨어져 딸을 잃고, 딸…(생략)

를 한두번 만나본 것이 아닐텐데 유독 옥련을 불쌍하게 여겨 자신의 부인에게 보내는 것은 조금 억지스러운 면이 아닐까? 정상소좌의 부인인 정상 부인은 자식이 없어 옥련을 친딸처럼 키워주고, 옥련도 정상 부인을 친어머니처럼 따르게 된다. 옥련이 일본에서 공부하는 모양은 아주 재주가 뛰어났다고 한다. 어느 날 호외를 사보니 정상 소좌가 전사자 명단에 표시가 되어있다.
정상 부인은 옥련을 두고 새로 시집을 가려하나, 옥련이 부인을 따르는 모양을 보고 차마 시집가지 못한다. 이 때 나는 정상 부인이 대단한 여자라고 생각하였다. 친 혈육도 아닌 옥련을 위해 자신의 행복마저 포기하려 하였으니 말이다.
하지만 곧, 정상 부인이 고적한 마음이 들자 옥련을 보면 구박하기 시작한다. 이에 옥련이 물에 빠져 죽을 결심을 하다가 순검에게 붙들려서 집으로 돌아와 잠이 드는데, 정상 부인과 노파가 옥련을 내버리고 시집갈 생각을 하는 것을 자다 깨어 우연히 듣는다. 이 역시 우연적인 요소가 드러나는 부분이다. 그녀는 다시 한번 죽을 결심을 하고 항구로 가나, 친어머니가 부르는 소리를 듣고 살아서 부모한번 보고 죽겠다고 결심하고 기차를 탄다. 무작정 기차를 타고 가다가 조선인 동포를 만나는데, 그의 청으로 그와 같이 미국으로 건너가 공부를 하게되니 그의 이름은 구완서다. 구씨의 도움으로 옥련은 미국에서 우등생으로 졸업장을 딴다.
미국에서 그녀는 아버지를 만나게 된다. 옥련이 우등으로 졸업하여 신문에 난 것을 구완서가 보고 찾아오기 때문이다.
아버지 앞에서 구완서와 백년가약을 맺는다.
아버지가 가지고 계신 어머니의 편지를 보고 어머니를 만나고 싶은 마음에 편지를 띄운다. 최씨 부인은 진서 글자는 알아보지 못하고 다만 ‘옥련 상사리’라 한 글자만 알아보았다. 부인이 겉봉을 열어 그린 듯이 자세한 편지를 읽는 것으로 이 이야기는 끝을 마친다.

혈의 누는 국문학적으로 최초의 신소설이라는 평가를 받고있는 소설이다.
청일 전쟁으로 헤어지게 된 김관일 가족의 이야기를 쓴 이산 가족의 이야기인데, 결말은 좋게 끝난다.
이야기를 읽으면서, 전쟁 중에 부모와 떨어진 아이는 많을 터인데 옥련이 불쌍하다하여 일본으로 보내어 공부까지 시켜주는 것등, 일본에 대하여 친일적인 분위기가 엿보인다. 또한, 사건이 너무 우연적인 점도 있는 것 같다.
첫째, 최씨부인이 자살하려다 아는 사람을 만나 목숨을 건지는 것이 그러하며,
둘째,옥련이 정상 소좌를 만나 공부하게 되는 것이 그리하다.
셋째로는, 정처없이 탄 기차에서 구완서를 만나게 되는 것이고,
넷째, 미국에서 우연히 아버지를 만나는 것이 그리하다.
그것은 고대소설에서 신소설로 넘어가는 부분에서 보이는 고대소설적인 요소라고 생각한다.
이 소설은 이산 가족에 대하여 묘사한 점도 있지만, 내 생각에 무엇보다 중요한 점은 젊은이들로 하여금 아직 무지한 서민들을 교육으로 하여금 일깨울려는 의지가 돋보이는 점이라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