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열자, 조선을 습격하다
호열자. `호랑이가 살점을 찢는 듯한 고통을 준다`는 이 병은 바로 콜레라다. 지금이야 거의 잊혀진 병이지만 조선시대 우리 조상들에게는 정체를 알 수 없는 공포의 병이었다. 의원도 약도 다 소용이 없어 대문에 고양이 그림을 붙이거나 부적을 태워 먹기도 했다. 그러다 검역과 소독, 예방 접종이 등장했다. ‘근대`의 이름으로 다가온 방역대책이었지만 사람들은 쉽게 받아들이지 않았다.
“이 책의 주제는 ‘고통`입니다. 시체와 약병과 장애의 고통스러움을 기억해 내는 작업이죠. `고통받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