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질을 읽고 나서 호질

호질
내가 이번 독후감쓰기대회에서 읽은 책은 박지원의 ??호질??이다.
??호질??은 호랑이의 시점에서 그 당시 시대적 상황을 표현한 글인데 여기에는 그 당시 선비들을 대표로 하는 북곽이라는 선비와 호랑이, 과부 등이 나온다. 이 이야기의 줄거리는 대략 다음과 같다. 절개를 지키지 못하고 성이 다른 5명의 자식을 키우는 과부를 북곽이라는 선비가 만리장성을 쌓으려고 하다가 변소에 갔는데 거기서 호랑이를 만나 호랑이에게 꾸짖음을 당하고 절을 하다가 괘를 들어보니 호랑이는 사라지고 없어졌다는 내용이다.
청렴결백한 선비가 과부와 정을 맺는다? 이것은 그 당시 소위 선비라는 양반들이 다른 사람 앞에서는 겸손한 척, 유식한 척, 청렴한 척을 다하지만 뒤로는 온갖 나쁘고 파렴치한 짓을 서슴지 않았음을 비판하고 있다. 또 유교적 관점에서 보았을 때 한 지아비만을 모셔야 하는 아내가 지아비를 잃자 외간 남자와 정을 통…(생략)

없다.
조선이 망한 이유는 무엇인가? 요즘 일본의 독도 망언과 더불어 ??이순신?? 신드롬이 일어나고 있는데 조선에 이순신 같은 충신이 많았다면 과연 조선이 망했을까? 악행을 저지르는 양반이 많아지고 전쟁을 대비하지는 않고, 전쟁이 나면 백성을 지켜야하는 의무를 버리고 제일 먼저 도망가는 탐관오리들이 있어 조선이란 나라가 망한 것이나 다름없다. 탐관오리는 강자에게 약하고 약자에는 강한 추한 인간이며 이기적인 사람들이다. 이기적인 사람이란 자기 자신만을 생각하고 다른 사람의 안위를 생각하지 않고 오로지 자신의 이익만을 지키려는 사람들인데 요즈음 우리 나라에도 이런 정치인들과 기업인들이 많이 있다. 물론 훌륭한 기업인들도 있고 정치인들도 있겠지만 국회를 보면 정치를 하지 않고 싸움질만 하고 잘 좀 봐 달라고 뇌물이나 바치는 등의 일이 일어나고 있다. 기업인들도 자신의 이익을 위해 정부에 압력을 가하는 일이 있다. 예를 들면 의약분업이 생기자 의사의 이익과 약사의 이익을 위해 약국의 문을 닫는 행위들을 들 수 있다. 이런 일이 있기 때문에 선량한 시민들은 고래 싸움에 새우등 터지는 격으로 피해를 입는 것이고 국가의 발전에도 저해를 하는 것이다.
우리 대한민국 그리고 모든 인간들이 청렴하고 결백하고 다른 사람에 대해 생각하는 역지사지의 감정을 가져야 이 나라가 발전하고 평화로운 세계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호질??에서 나온 호랑이 같은 사람이 나올 수는 없겠지만, 호랑이가 요구하는 참다운 인간의 모습을 가진 인간이 우리나라 모든 사람이 되었으면 하는 것, 그것이 ??호질??의 작가 박지원이 하고 싶은 말이 아닌가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