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질을 읽고 독후감호질

[호질]
이 글을 읽고 박지원이 이 글을 쓸 당시의 양반계급의 부패를 느낄 수 있었다. 짧은 글 이지만 호랑이를 통한 꾸짖음을 통해서 양반계급의 위선을 비판, 풍자하며 당시 사회모습을 잘 나타낸 것 같다.
선비로 나오는 북곽선생은 벼슬에는 욕심을 내지 않는 인격이 높은 사람이라 불린다. 그리고 같은 고을에 살고있는 동리자라는 여인 역시 얼굴이 아름답고 일찍 과부가 되었으나 절개 있으며 제후들의 사모를 받고있는 인물로 나타난다. 어느날 북곽선생은 동리자를 찾아갔으나 동리자의 각각 성이 다른 아들이 다섯에게 들킨다. 아들들은 집에 찾아온 북곽선생을 여우가 둔갑한 것으로 알고 그를 쫓아낸다. 황급히 달아나던 북곽선생은 들판의 웅덩이에 빠지게 된다.
웅덩이에서 겨우 빠져나와 고개를 든 그는 그의 앞에 떡하니 다가와있는 범을 보고는 바로 세 번 절을 하고 온갖 아첨으로 범에게 목숨을 구걸한다. 하지만 범은…(생략)

서 드러낸 양반들의 부패한 모습을 더 잘 알 수 이해할 수 있었던 것 같다. 양반들의 행동들과 범의 행동을 비교하면서 양반들의 그것을 비판하는 것을 통해 양반사회 부패의 심각함도 느낄 수 있었다.

그리고 이 글은 중국의 어느 무명 작가의 글을 약간 가필한 것으로 만주족의 압제에 진리에 어그러진 학문으로 세상에 아부하는 중국 인사들의 비열상을 풍자한 것이라고도 한다. 북곽선생으로 대표되는 유자들의 위선을 비꼬고, 동리자로 대표되는 정절부인의 가식적 행위를 폭로했다고 한다. 특히, 유자의 위선을 공격하면서 호랑이가 강상의 윤리를 절대 당위로 조작한 북곽선생을 꾸짖은 것은 유가 일반의 독선적 인간관을 풍자한 것이라 한다.

이 책에 나오는 양반들의 모습이 아직 우리 사회에서도 묻어 나오는 것 같다. 그 시대의 양반들의 모습과 지금 우리의 허위의식이 다를 것이 없다고 본다. 마음속의 인격을 쌓지 못하고 겉모습으로만 인정받으려는 생각을 버리고 우리 모두 ‘범’이 한 말을 다시 한번 생각해 봐야 할 것이다.

겉모습으로 다른 사람들에게 인정을 받을 수 있다해도 그것은 그리 오래가지 못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