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출
김영하의 소설집 `호출`을 읽으면 쉽게 주인공이 사는 세계가 현실일까 환상일까하는 `환상`의 문제를 제기하게 된다. 그것은 작가 자신의 글쓰기에서 이미 현실과 환상의 경계선을 지우고 있기 때문일것이다. 굳이 그 경계가 없다고 말하는 것이 억지라고 생각한다면, 우리는 작품 `호출`에서 주인공이 지하철을 기다리며 노란 경계선을 넘나드는 장면을 이해하면 될 것이다. 노란선을 밟고 걷는다는 것은 이미 나는 현실에도 환상에도 어느쪽으로도 쏠리는 존재가 아닌 두 공간을 모두 소유하면서도 버리고 있는 모습으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