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부리 영감을 읽고 나서 혹부리 영감

혹부리 영감
옛날 어느 마을에 혹부리 영감 2명이 살았다. 한 명은 마음이 너그러웠고 또 다른 한 명은 욕심이 많고 마음이 못되었다. 혹부리 영감이라고 하는 이 동화책은 이런 내용으로 시작되었다. 동네 아이들은 매일 혹부리 영감을 볼 때마다 ‘혹부리 영감님 혹부리 영감님 혹 한 자루 대롱대롱 목에 달고 나왔네’ 하며 놀려대었다. 그럴 때면 늘 너그러운 혹부리 영감은 빙그레 웃고 말았고 욕심 많은 혹부리 영감은 호통을 치며 놀지도 못하게 했다. 너그러운 혹부리 영감 한 명이 턱에 달린 혹을 만질 때마다 우울하였다. 그러던 어느 날 혹부리 영감은 산에 나무를 하러 갔다. 한참 나무를 하다보니 피곤해진 영감은 팔베개를 하고 누워 있다가 깜빡 잠이 들었다. 깨어보니 캄캄한 밤중이라 집에 돌아갈 수 없게 되어 내일 아침에 가기로 하였다. 저 멀리에서 희미한 불빛이 보여 그 집으로 들어간 혹부리 영감! 과연 그 집이 도깨비들이 사는…(생략)

후, 도깨비들은 떠났고 혹부리 영감은 얼떨떨하였다. 하지만 그냥 마을로 돌아갔다. 이 소식을 들은 마음씨 나쁜 혹부리 영감은 산의 집으로 찾아가 똑같은 방법을 썼지만 오히려 혹 하나를 더 달고 나왔다. 이 이야기에서는 우리가 평소에 착하게 살아야 복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을 알려 주는 것 같다. 솔직히 내가 보기엔 혹을 떼어낸 혹부리영감이나, 혹 하나 더 붙인 혹부리 영감이나, 도깨비들을 속인 건 마찬가지로 나쁜 것 같기도 하지만 말이다. 그리고 아마 이 이야기의 도깨비들은 욕심 많은 사람에게는 복을 주지 않는 다는 걸 갖고 있는 도깨비 인 것 같다. 어찌 되었든 나도 앞으로 나에게 돌아올 작은 복을 생각하여 욕심부리지 않고 착하게 살아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