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아닌 우리
이 책에서는 냄새가 난다. 맡아 본적은 없지만 왠지 기분이 좋아지는 냄새이다. 맑기가 박하향 같기도 하고, 오래 남는 것이 인삼향 같기도 하고, 깊은 것이 난초향 같기도 하다. 언제나 휩싸이고 싶은 그런 냄새이다. 이 책의 지은이도 이런 냄새를 지니고 살까?
`혼자만 잘 살믄 무슨 재민겨`라는 구수한 제목으로 시작해 한해를 보내는 마지막 편지로 끝을 맺은 이 책에서는 그 흔한 미사어구 하나 없다. 높지 않은 목소리로 세상과 사람에 대해 이야기 하지만 그리 무겁지도 않다. 자연의 이치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