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랑의 후예를 읽고^^ 화랑의 후예를 읽고

“화랑의후예”를 읽고...
지은이 : 김동리
나는 우리 학교 권장 도서인 “새 교과서에 따른 현대 소설 86선”에서 ‘화랑의 후예’라는 김동리님의 단편 소설을 읽게 되었다. 나는 아직까지 “바위”, “무녀도”, “까치 소리”, “역마” 등 김동리님의 훌륭한 단편 작품들을 많이 읽어보았는데 이 작품 역시 짧은 단편이었지만 나에게 많은 깨달음을 준 것 같다.
이 이야기의 주인공은 경제력 전혀 없는 황 진사라는 사람이다. 이 사람은 때때로 ‘나’의 삼촌이 없을 때 만 삼촌을 찾아와 이런저런 이유를 대며 밥을 얻어먹고 용돈도 타가고 방에 들어와서 몸을 녹이기도 한다. 이 정도로 무기력한 사람이었지만 이 사람의 머릿속에는 온통 자신의 가문에 대한 자부심으로 가득 차 있었다. 그래서 그를 안쓰럽게 생각한 숙모가 그에게 경제력 있는 과부를 소개 시켜 주었을 때도 남의 집안에 출가했던 여자를 어찌 황후암의 육대 종손…(생략)

데 그 시대에 태어나지 않아서 정말 다행이라는 생각이 든다. 하지만 이 소설의 배경은 이것과는 약간 달랐다. 바로 그 때와 지금의 과도기라고 할 수 있는 1930년대였던 것이다. 극중 황 진사는 이런 어지럽던 사회에 대해 적응을 못하고 과거에만 연연해하는, 시대에 뒤떨어진 인물이라고 할 수 있다. 작가는 이 소설에서 가문은 타고났지만 현실은 그렇지가 않은 황 진사를 통해 그 당시 허위 의식으로 가득 차 있었던, 현실 파악을 못하고 선비 연, 혹은 양반 연하는 사람들을 비판하고 싶었던 것이 아닐까? 만약 현재에도 100년 전의 사회처럼 가문이나 문벌을 중요하게 여기는 사회였다면 지금처럼 과학이나 경제적으로 훌륭한 발전을 하는 것은 꿈에도 생각지 못한 일이 되었을 것이다. 나는 이 책을 읽고, 사람은 신분이나 가문 따위에 얽매이지 말고 자기 분수대로 열심히 최선을 다해서 하루하루를 사는 것이 가장 좋은 거라는 것을 알았다. 그리고 또 한가지,,, 노력하지 않으면 원하는걸 하나도 얻을 수 없다는 것도 깨달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