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을 읽고
죽음 앞에서 선 사람을 바라보는, 살아 있으나 살아 있기에 버거운 인생을 사는 사람에겐 죽음이란 무엇이며 생명이란 무엇인가. 마치 동전의 양면처럼 얼핏 보면 정반대를 향해 있으나 사실은 서로 등을 맞대고 있는 것이 생명과 죽음이 아닌가.
아내를 두통 발작 때마다 손톱으로 벽을 긁게 하던, 아내의 고통의 중추. 그것은 아내가 살아있기에 가능한 또 다른 생명 현상이다. 부인할 수 없는 또 다른 생명이 살아있는 아내의 생명을 위협하고, 고통스럽게 하는 것이다. 살아 있기에, 고통받을 수 있으며 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