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만근은 이렇게 말했다를 읽고 황만근은이렇게말했다

<황만근은 이렇게 말했다를 읽고>
-맑고 맑은 순수로의 초대-
내 손으로 사 본 몇 안되는 책 중에 하나이다.
겨울 방학 중에 우연히 본 tv에서 올해의 책으로 선정된 것을 보게 되었는데...
얼마 전에 남동생과 tv를 보다가 이 책에 대해 토론하는 모습을 보고, 덥석 사버리고 말았다.
이 책은 책의 제목인 “황만근은 이렇게 말했다” 이외에도 다른 많은 작품들이 수록된 소설집이지만, 아직 다 읽지 못한 관계로 책의 제일 첫 부분에 쓰여진 “황만근은 이렇게 말했다”라는 작품에 대해서만 소개해 볼까 한다.
황만근이 없어졌다. 이 글의 서두는 이 짧은 첫 마디로 시작된다.
그가 살고 잇는 동네는 물론, 면에서도 그를 모르는 사람이 없을 만큼 그는 유명인사이다. 어린 나이에 팔려서 시집 온 그의 어머니는 여자의 징후가 나타나자마자 용왕의 점지에 따라 아이를 배게 되고, 얼마 지나지 않아 전쟁…(생략)

지만 그러한 인생 속에서 보여준 그의 성실하고도 순수한 어떻게 보면 정말 바보 같은 태도는 우리가 오랫동안 잊고 지내왔던, 그렇지만 우리에게 꼭 필요한 모습이 아닌가 싶다. 우리는 곧 잘 우리와 다른 모습의 사람을 조금 삐뚤어진 시각으로 바라보려 한다. 그렇지만 그렇게 생각하는 사람이야말로 마음이 병든 환자가 아닐까? 내가 이때까지 읽은 책은 얼마 되지 않지만, 이 책만은 꼭 추천해 주고 싶다. 재밌는 사투리와 가벼운 이야기의 전개 속에 우리가 잊지 말아야 할 진리가 담겨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