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순원의 별을 읽고 나서 황순원 별

독서감상문 - 별
? 이 책의 주인공 어릴 적 어머니를 잃은 아홉 살 난 사내 아이는 어느 날 동네 과수 할머니로부터 자신의 못생긴 누이가 죽은 어머니를 닮았다는 말을 듣고 충격을 받는다. 아이의 생각 속에 남아 있는 어머니의 모습은 예쁜 어머니였다. 아이는 죽은 어머니가 누이처럼 못생겨서는 안 된다는 생각 때문에 누이가 점점 싫어져서 누이의 호의를 뿌리치고, 누이에게 공격적이 된다. 누이가 만들어 준 인형을 버린다던지, 당나귀에서 떨어진 아이에게 애정을 보이는 누이의 호의를 거부한다든지, 누이가 건네준 옥수수를 버리는 등 누이를 번번이 뿌리치는 것이다. 또한 이복 동생을 업고 있는 누이에게 다가가 이복동생의 엉덩이를 꼬집어 곤경에 빠뜨리기도 한다.
? 누이는 아이를 너무나도 귀여워해주지만 아이는 누이를 계속 무시하고 싫어하는 장면이 안타까웠다. 누이가 얼마나 못 생겼길래 그렇게 까지 누이에게 못되게 구는…(생략)

짐작할 수 있었다. 그렇지만 어렸을 때 어머니를 잃었으면 누나만 따를 것 같은데 그저 못생겼다는 이유만으로, 예쁜 어머니와 동일시되면 안 된다는 이유로 그렇게 심하게 누이를 미워한다는 것이 이해할 수 없었고, 불쌍하기도 했다. 다른 한편으로는 이상한 아이라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그리고 누이가 너무 불쌍해서 아이에게 한마디라도 해주고 싶었다. 물론 내가 아이의 상황이 직접 되 보지는 않아서 잘 모르겠지만 말이다.
? 비록 아이가 살아 있을 때 누이에게 못되게 굴었지만, 죽어서 저승에서 누이를 만나게 된다면 미워하지 말고 누이에게 잘해주었으면 좋겠다. 혹시나 다음 생애가 있다면 그땐 누이는 예쁘게 태어나서 아이와 잘 지내게 되었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