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역사 속의 허구 >>
역사상 남조선(南朝鮮)은 존재했는가? 게다가 황제(皇帝)라니! 그는 실존인물인가? 이 소설을 읽으며 떠오르는 자연스러운 의문이다. 그러나 허구를 전제로 쓰여졌다는 것을 미리 알고 있는 `소설`이라는 점을 생각해 볼 때, 이 의문은 부자연스럽다. 그 원인은 <황제를 위하여>가 소설인 동시에 하나의 역사서이기 때문이다. 그것은 신화와도 흡사한 구성이다. 한 나라가 건국될 때 만들어진 신화는 단순한 과시용 거짓말이 아니었다. 그것은 국내의 백성들을 하나로 묶어 일체감을 갖게 해주는 중요한 끈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