휠체어를 타는 친구를 읽고서 휠체어를타는친구

읽은 책제목: 휠체어를 타는 친구
작가: 졸프리드 뤽
출판사: 보리
이 책을 읽고 많이 반성하게되었다. 내 마음대로, 내 의지대로 무엇이든 잡을 수 있고 만질 수 있고 움직일 수 있는 튼튼한 두 팔과 어디든지 갈 수 있는 다리와 무엇이든 생각할 수 있는 머리를 가진 이런 평범한, 보통의, 흔한 그런 내 몸에 대해서 고맙단 생각이 문득 들었다. 또 이런 정상적인 몸을 건강히 낳아주신 부모님께 감사했다.
욕 중에서 ‘애자’라는 욕이 있다. ‘장애자’의 줄임말이다. 그 말이 몸이 불편한, 그래 흔히 말하는 ‘장애인’의 귀에 들리게 된다면 어떨까. ‘정상인’을 ‘장애인’으로 비하하고, ‘장애인(장애자)’을 기준보다 딸리는 것으로 보고 깔보는 그런 지독한 말을 그 입장에 처한, 그것도 자기 뜻이 아닌 타고나서, 또는 단 한번의 실수로, 남의 실수로, 그렇게 되어버린 평생을 힘들게 살아야 하는 처지가 되어버린 사…(생략)

었다. 이게 변명이었을지 모르지만. 그렇지만 동정심이나 불쌍하다고 여기는 생각까지 가질 필요는 없었단 생각이 들기도 한다.
몸이 다른 사람을 불편한사람을 ‘장애자’로 낙인찍어버리고 불쌍한 사람들, 도와줘야 하는 사람들로 틀에 박아 버린 뒤 그들이 지나갈 때 동정의 눈길, 그들이 스스로 할 수 있는 능력을 무시하고 모든 해결해주려고만 하는 그런 태도. 많이 고쳐야겠다고 생각한다. 특히 우리나라 한국이 심하다고 들었다. 일본의 도쿄 같은 경우는 개인의 와(和), 개인존중을 특히 중요시 여겨 장애인은 몰론 개인별 취향까지 모두 이해한다고 한다. 우리나라에서는 장애인은 두말할 필요도 없고 조금만 독특한 옷을 입고 지나가면 눈길이 떼이지 않는다. 어떻게 보면 자신의 패션에 관심 가져주길 바라는 그런 이들에겐 좋을지 몰라도 자신들이 생각하는 ‘멋진 옷’이나 ‘유행’에 알맞지 않다고 뒤에서 속닥거리는 그런 광경도 흔히 있으니..
모두가 평등은 좋은 거야 평등해야해 평등, 남녀평등, 종교에 관계없이, 나이에 관계없이, 지역, 나라, 학력에 관계없이 모두다 평등하단 것을 알면서도, 길에서 지나가는 장애인 뒤에서 속닥거린다. 그건 왜일까. 앞에서 큰 소리치며 책으로 읽는것만이, 배우는것만이 평등은 아닐텐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