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대왕 파리대왕 3

파리대왕
`파리대왕` 책 이름을 보면 파리중에 대왕파리 아니면 프랑스 파리의 대왕 등으로 보이는 이책은 책의 내용과는 조금 달랐다. 분명히 인물의 한 일생을 써놓은 소설일거라고 생각했다. 책도 무지하게 두꺼웠고 왠만해선 책을 끝까지 잃는 것은 불가능하게 느껴졌다. 하지만 나에게 이 책을 읽게 한 것은 바로 작가 프로필 부분이었다.
책을 읽기 전에 작가나 머리말을 보는게 버릇인데 이 책을 쓴 작가는 소설작가중 추리 소설이나 괴기소설을 쓰는 그런 사람이었다. 괴도 루팡이라는 추리소설을 아주 재미있게 봤었던 나는 선 듯 이 책을 들게 되었다. 나는 이 책을 전에 한번 더 읽은 적이 있었다. 그 당시에는 난 너무 어려서 책 내용도 잘 파악하지 못했지만 야만스런 행동에 대해서 저런 무식한 짓이,,, 저런 이상한 짓을 하다니,,, 라고 생각했었다.
사실 나에게 그때는 문명은 나의 지표였고, 야만이란 한 낱 쓰레기같이 …(생략)

에서 오히려 문명이라는 것이 인간 내부의 본성인 `야만`을 억눌러 오히려 그 내부에서 더 크고, 정말로 잔인한 `야만`을 만드는 것이라고 생각했다. 잭의 성가복. 잭의 야만성을 무참히 짓밟지만, 매우 커진 `잔인한`야만의 힘을 결국 이기지 못하고, 어느 순간 사라져버린 문명.(사실, 이 소설에서도 처음에 성가복이 등장했다가, 어느 순간 슬그머니 사라져 버렸다.) 만일 잭이 무인도에서 살지 않고, 문명세계에서 살았다고 하더라도 그런 야만이 잭에게서 뛰쳐나왔을 것이다. 난 순수한 야만, 즉 인간의 본성에 따라 행동하는 것은 그다지 나쁜 것이라고 보지 않는다. 인간이 가장 야만스러울 때가 어느 때인가? 그것은 문명에 멍들지 않은 아기 때이다. 누가 말했다. `인간은 선천적으로 선한 것이다.`. 그렇다면 인간이 문명에 길들여지지 않은 그 순수한 야만의 시절인 유아기 때 가장 선할 것이다. 결국 그 아기가 자라나면서 겪는 문명의 어두운 면들. 그것들이 인간의 순수한 야만을 억누르고 변질시키는 것이다.
이 책을 읽으면서 나는 인간에 욕망이 얼마나 무서운 것인지 새삼 깨닿게 되는 것을 느꼇다. 사람이 죽는 장면을 너무 사실적이고 잔인하게 표현했다.영화에서나 볼 수 있을 법한 그러한 내용들이 쓰여있었다.
이 소설은 영화로도 만들어 졌었다. 내가 중학교 2학년 때 쯤 EBS교육방송에서 해주는 것을 보앗는데 그 당시 꼬마아이들이 미친게 아닐까 생각하면서도 (물론 영화에서는 무서운 분위기가 아니라 약간은 어설픈 분위기를 한층 자아낸다. 정말 어설프다..) 내가 만약에 무인도에 표류되어 저 자리에 서있다면 나는 어떻게 행동하고 힘든 일을 해냈을까 생각하면 상상만으로도 놀랄정도다. 처음에 책의 시작 부분에는 무인도에 표류 됫지만 아버지가 찾으러 올거라는 희망을 잃지 않는 말과 아이들의 순수한 모습을 보고 생존한 친구들을 모아 무인도 생활을 이겨내면서 나중에 탈출하는 결말을 맺을줄만 알고 있었던 줄거리는 서로의 살인이라는 일이 벌어지기까지하는 야만스러운 내용이였다. 몇주전에 캐스트 어웨이라는 무인도 표출이야기를 읽었는데 그 사람도 약 2년? 만에 무인도에서 탈출해 온다. 그 영화에서는 한 인물이 무인도에 빠져서 공에 피로 그림을 그려 친구삼고 2년동안 지내는 모습을 보면서 사람과 사람이 사는데 친구는 꼭 필요한 존재라는 것을 느꼇었다. 그런데 파리대왕에서는..
오랜만에 여러 가지 생각을 하게 해주는 책이었던 것 같다.
나도 평소에 화를 마음속으로 꾹 참고 넘어가는 경우가 많이 있는 것 같다. 참기 힘들게 짜증이 나고 화나 날때도 곧잘 참는다. 하지만 이런 것이 잠재적으로 내 몸속에 분노 야만스러움을 키우고 있는 것은 아닐까 생각도 해본적도 있다. 약간은 울컥하는 성질인 내가 위급한 상황에 살이라도 저질를 상황에 처한다면 침착하게 잘 해쳐 나갈수 있을까^^(살인을 하고 잘 도망가자는 이야기는 당연 아니다.)
항상 나는 해피 엔딩을 원하는데 파리대왕은 그 어떤 책들 보다더 읽으면서 많은 의문점을 주는 책이었다. 언젠가는 그 의문이 내 지식으로써 풀릴 때가 빨리 왔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