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수를 읽고 향수

향수
나는 이 책을 처음 학교 도서관에서 보게 되었다.
책 표지도 너무 예쁘고, 자그마한 것이 아담하니 예뻐 빌리게 된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나는 이 책을 읽으면서 밀려오는 감동을 느낄 수 있었다. 책 표시에서만이 아닌, 책 내용에서 즐거움을 느낄 수 있었다. 제목도 향수.라고 참 예뻤다.
그런데 책 앞장을 한 장 열어보고 나는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사실 향수라는 제목 밑에 있는 어느 살인자의 이야기라는 글귀는 좀 충격적이였다. 사람 만나기를 극도로 꺼리며 은둔자의 생활을 살고 있는 그의 삶이나 그가 만들어낸 인물들은 대부분 예민하고 소심하며 조용한 삶을 살고자 했기에 살인자라는 적극적이고 역동적인 단어는 전혀 그와 어울리지 않았기 때문이다. 지금까지 보아왔던 쥐스킨트의 소설은 잔잔히 흐르는 강물을 보고 있는 것처럼 조용했으며 사람의 감정을 격앙시키는 내용도 아니고 이야기가 점차 고조되…(생략)

에서 자신의 딸조차 살해한 그르누이를 단지 향으로 인해 그를 용서하고 찬미한다. 여기서 그르누이는 향기의 가면에 속아 넘어가는 인간은 어리석고도 단순한 존재라고 생각하며 자신은 향수를 통해 인간을 다스리는 자조차도 될수 있다고 생각한다.
또 자칫하면 그르누이가 사이코적인 사람에 불과하고 또, 이 소설또한 사이코적 소설이라는 생각을 갖게 될 지도 모른다. 하지만, 향기속에서 인간들의 모습을 통해 현실속의 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가면을 쓰고 다른 자들을 속이는 그런 모습이 떠올려 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