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생전을 읽고나서

허생전
* 줄거리 *
허생은 한가정의 글읽기를 좋아하는 가장이었다. 하지만 가장이라는 사람이 돈은 벌어오지 않고 10년 계획으로 남산골에서 7년째 공부를 하고 있었다.
그러던 어느날, 허생은 가난을 못이기던 부인의 돈을 벌어오라는 잔소리를 듣고 공부를 중단하고 장안의 갑부인 변씨에게로 갔다. 그리고 만냥을 빌려달라고 하였더니 변씨는 이유도 묻지 않고 만냥을 빌려주었다. 그것은 허생을 시험해보려고 했던것이었다.
허생은 빌린 돈으로 과일과 밤, 대추등 모든 제사음식을 두배의 가격으로 샀다. 허생이 제사음식을 모조리 사버려서 온 나라가 잔치나 제사를 못 지낼 형편에 이르렀다. 이 사건이 있고 얼마 안가서, 허생에게 두배의 값으로 과들을 팔았던 상인들이 와서 오히려 열배의 값을 주고 사가게 되었다. 허생은 길게 한숨을 쉬었다.
만냥으로 온갖 과일의 값을 좌우 했으니 우리나라의 형편이 어떠한지…(생략)

하였다.
허생이 그렇게 말을 하고 내려가자 도둑들은 그를 보고 정신나간 사람이라며 비웃었다.
이튿날, 도둑들이 바다로 내려가자 정말 돈들이 있었다. 도둑들은 깜짝 놀라 허생 앞에 줄이어 절했다. 돈을 보고, 도둑들이 다투어 돈을 짊어졌으나 한 사람이 백냥 이상을지지 못하였다. 그러자 허생이 백냥씩만 가지고가서 여자 하나, 소한필을 거느리고 오라고 하였다. 허생은 몸소 수천명이 1년 먹을 양식을 준비하였고 도둑들은 모두 돌아왔다. 그리고 다들 배에 실고서 드디어 빈 섬으로 들어가게 되었다. 허생이 도둑들을 모두 쓸어가니 나라에는 시끄러운 일이 없었다.
그리고 허생은 나라를 두루 돌아다니며 가난한 사람들을 구제했다. 하지만 그러고도 은이 십만냥이나 남았다. 허생은 그돈을 가지고 변씨에게 가서 십만냥을 갚았다.
변씨는 그가 어떤 사람인지 궁금해 살짝 뒤를 밟았다. 그러자 조그만 초가로 들어가는 허생의 모습을 보게되었다. 변씨는 우물터의 한 늙은 할미에게 물어보아 그 집이 허생의 집이라는걸 알게되었다.
이튿날, 변씨는 받은 돈을 돌려주러 허생의 집으로 갔으나, 허생은 받지 않고 거절하였고,변씨는 허생의 비범함에 그와 친분을 나누게 되었다.
그러던 어느날, 변씨는 자신의 집 어영대장인 이완에게 허생을 소개하였다. 이완은 허생을 만나기 위해 그의 집으로 찾아가 나라 정세에 관한 이야기를 슬쩍 꺼내었으나 허생은 오히려 그를 비웃고 내쫓아버렸다. 그 후, 이완은 허생이 비범한 인물임을 알고 다시 허생을 만나러 갔으나 그는 이미 남산골을 떠난지 오래였다.

* 느낀점 *










허생전은 당시 조선 양반들의 모습을 잘 나타낸 것 같다.
양반들이 예를 갖춘다는 핑계로 겉치레만 하는것과 다른나라와 무역을 하지 않는 것을 이용해 나중엔 몇배로 파는 것이 그 예이다. 또, 처음에 허생이 가정일엔 충실하지 않고 책만 읽는것도 선비들의 행동을 잘 묘사한 것 같다.
그러나 허생전도 고전이다시피 약간 어색한 부분도 많았던 것 같다. 변씨가 아무리 부자라고 해도 이름도 모르는 사람에게 그런 큰 돈을 선뜻 빌려주는 것은 가능한 것일까? 그리고 돈을 잘 이용했다고 하더라도 그게 억수로 불어나는 것도, 도둑들이 갑자기 귀순을 해서 나라가 안정되는 것도 말이 되지 않는다. 이 모든 것들이 너무 쉽고 대충대충 이루어져서 자칫 지루해질 수도 있다.
허생전같은 경우엔 약간 어색한 부분도 있지만 우리에게 많은 교훈을 남겨주는 것 같다. 겸손함과 비범함등을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