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질

처음에 이 소설을 봤을 때는 모르는 한자어들도 많이 나오고 요즘 사용하는 말들과는 달라서 쉽게 읽지 못했다. 또한 오래 전에 쓰여진 고전 소설이므로 지금 시대와는 달랐던 생활이었기 때문에 소설 내용도 이해를 하지 못하였다. 그래서 두 번을 더 읽어보고 나서야 겨우 내용을 이해하게 되었다. 이 작품의 내용을 보면 범과 귀신들이 먹이에 대하여 의논을 하는 부분으로 시작하게 되는데 처음부터 흥미로웠다. 범과 귀신은 사람의 상투를 짐승의 꼬리와 동일시함으로써 인간을 조롱의 대상으로 삼는다. 그러고 나서 범은 의사, 무당, 선비를 먹이의 대상에서 제외시킴으로써, 그들의 존재 가치를 부정하는데 의사나 무당이나 선비는 모두 거짓된 자들이므로 맛이 없다고 말을 한다. 그 예로 어느 고을에 있는 도학과 덕행이 높아서 서민들의 존경을 한 몸이 받고 있는 북곽 선생과, 열녀 표창까지 받고서 성이 다른 아들을 5명이나 두고 있는 수절과부 동…(생략)

용에는 그 당시의 생활에 대하여 많은 것을 알게 해주었다. 양반의 타락하는 생활은 대충 들어서 알고는 있었지만 이 글을 통하여 다시 한번 더 생각하게 해주었다. 겉으로는 도덕적인 척하지만 속으로는 윤리적으로 타락하였고 강한 자 앞에서는 비굴하고 위선적인 인물 북곽 선생을 통하여 양반들의 이중적인 모습과 위선에 대해 말해주었다. 위선적 인물을 대표하는 북곽 선생과 동리자를 통하여 당시의 선비들의 부패한 관념을 풍자해서 비판한 작품을 통하여 겉으로는 양반인 척하지만 속으로는 부패한 도덕관을 가진 이중인격의 인감임을 보여주었다. 작가가 직접 말하지 않고 범을 주인공으로 의인화하여 인간의 비행을 나무라도록 한 박지원의 생각은 정말 기발하였다. 나도 이 글의 범을 통해서 인간들의 이중적인 면과 자신의 이익만 챙기면서 살아가는 모습에 대해 반성하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