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길동전을 읽고

홍길동전을 읽고
영웅 홍길동. 나는 이 것을 보고 처음 어떤 것을 느껴야 할지에 대해 곤란을 느꼈다. 영웅적인 인물을 제시하면서 전기성을 바탕으로하는 이러한 고전소설의 전형적인 모습을 보며 약간의 식상함을 느꼈던 것도 거짓은 아니다. 그러나 그 시대의 시대적인 모순을 올바르게 지적하고, 그것에 대한 최선의 방법이 무엇인지를 깊게 생각해보았을 허균을 생각해보면서 난 우리 이 시대의 문제점은 무엇인지, 또한 그 문제를 어떻게 해결해나가야 할지 한번쯤 생각해 볼 수 있었다. 또한 그런 생각을 안겨줌과 동시에 허균은, 고전소설의 형태를 많이 벗어난 탐관오리의 응징, 이상국 건설에 대한 작가의 시선을 제시함으로써 고전소설과는 많이 다른 면모를 보여주었다. 그런점에서 매우 새로운 시도가 아니었나 하는 생각도 해 볼 수 있었다. 대부분의 고전소설이 소재와 인물, 배경 등을 중국에서 취해 온 반면, 이 작품은 우리나라를 무대…(생략)

듯한 면모를 보여주는 가족들의 멸시어린 눈초리를 받으며 스스로가 강해져야겠다고, 이러한 제도를 격파해야겠다고 생각하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다. 그 후에 결국 그가 영웅이 되어 사회적 현실을 탈피하기 위해서 동에 번쩍 서에 번쩍 하며 사람들 사이에서 영웅으로 떠오르게 된 것도 그저 우연은 아니었다.
이 시대의 영웅은 누구인가, 나는 또 다른 생각을 해보지 않을 수 없었다. 우리의 현실 사회를 살아가면서 생기는 무던히 많은 문제들에 대해서 이렇게 해결해 줄 수 있는 영웅적 인물은 없는 것일까. 하지만 우린 언제까지나 이러한 영웅을 기다리고만 있을 수는 없을 것이다. 우리가 직접 영웅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해야하고, 그 영웅을 우리들의 손으로 직접 만들어야 함은 변함 없는 사실이다. 물론 나도, 누군가에 의해 일어나는 수동적인 태도를 벗어나 ‘나 부터’시작하여 우리들의 문제를 해결해나가는 자세를 갖을 수 있을 것 같다. 홍길동전이 전달해 주었던 현대적 관점에서의 교훈은 이런 것이 아닌가 싶은 생각을 하며 이상 홍길동전의 감상을 마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