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수분을 읽고 화수분을 읽고

‘화수분’을 읽고...
이 책은 소중한 부모님을 다시 한번 더 생각하게 하는 책이었고 사람과 사람사이의 사랑이 어떤 것인 줄 알게 해주는 그런 책이었던 것 같다. 화수분이란 끝없이 샘솟는 항아리라는 뜻을 가진다. 이 화수분의 줄거리를 간단히 요약하면 ‘나’의 집 행랑채에 여동생의 소개로 화수분이라는 사람이 아내와 어린것들을 데리고 들어온다. 화수분은 순하고 착한 사람이며 어멈은 무식하지만 남을 속일 줄 모르는 사람이었다. 그러나 본래 화수분이라는 그 이름의 뜻과는 달리 그들은 무척 가난했다 어멈은 아픈 마음이지만 가난이란 어쩔 수 없는 굴레 때문에 큰 딸을 남의 집 양녀로 보내 버린다. 이 사실을 모르고 있던 화수분은 그날 밤 딸에게 맛있는 것 하나 사주지 못했다며 대성통곡을 한다. 그러던 어느 날 시골에 살던 형이 다쳤다는 소식을 들은 화수분은 시골로 내려가게 되는데 겨울을 나기 전 돌아오겠다고 ‘나’와 약속…(생략)

온은 점점 내려가기 시작했다. 그 뒷날 어느 나무 장사가 두 시체를 깨우려고 노력하는 아이만 보고 그 아이만 데려가 버린다.
이 책을 읽으며 화수분 내외의 사랑과 자식을 위하는 마음이 얼마나 큰지 알 수 있었다. 아무리 가진 것 없고 아무리 배운 게 없다 하더라도 사람과 사람 사이에 생기는 사랑과 가족애란 어쩔 수 없는 건가보다. 나는 한국의 대표 부모님은 화수분 내외를 말하고 싶다. 물론 화수분 내외 보다 더 자식을 사랑하는 부모가 있을 수 있지만 부모가 자기 자식에게 주는 사랑은 다 똑같다는 생각이 든다. 이 세상 부모들은 누구나 자식을 위해 죽을 수 있다고 말할 것 같지만 화수분 내외는 그것을 비록 소설일지라도 직접 보여준 사람들이다. 마지막 부분에서 화수분 내외가 자신들의 체온을 자식에게 주는 그 장면에서 나도 모르게 눈에 눈물이 핑 돌았다 과연 나도 그런 부모가 될 수 있을지... 솔직히 나는 지금껏 부모의 마음이 어떤 것인지 몰랐다. 하지만 이 책을 읽고 나서 아주 작지만 어느 정도는 부모님의 마음을 알 수 있었던 것 같다. 이제부터는 부모님의 마음을 소중히 생각하여 말 잘 듣는 그런 자식이 되어야겠다. 그런데 나는 부모님의 말씀은 잘 듣는다. 문제는 내가 부모님의 말씀을 듣고 그대로 실천하지 못하는데 있지만... 오늘 혹시 부모님께서 잔소리를 들어 마음이 안 좋아 부모님이 밉게 느껴지는 사람이 있다면 나는 그 사람에게 이 ‘화수분’을 읽어보라고 권해주고 싶다, 그러면 어느 정도는 부모님에 대한 마음이 나처럼 달라지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