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부전 독후감 흥부전2

흥부전을 읽고..
<흥부전>은 엄마 품에서부터 중학교에 다니는 지금까지 부모님이 즐겨 읽어 주시던 소설이다. 아마 `착한 일을 하면 복을 받고 악한 일을 하면 벌을 받는다.`는 내용이 나에게 도움이 되리라 여겨 그랬나 보다.
하지만 `그 사람 홍부 같다.`는 말은 오늘날 부정적인 뜻으로도 쓰이고 있다. `그 사람 흥부 같다.`는 말은 세상 물정도 모르고 멍청한 사람이라는 의미로 받아들이고 있으니 말이다. 아울러 놀부는 실리가 빠르고 능동적인 사람으로 바뀌어 대접받고 있기도 하다. 그러고 보면 아무리 같은 내용이라도 세상이 변하면 그 의미도 변하는가 보다.
그런데 그 의미가 바뀌었다는 것은 무엇을 의미할까? 그것은 결국 화합을 강조한 옛날과는 달리 경제적인 면이 강조되는 현실이 그렇게 만든 것은 아닐까. 그렇다고 흥부의 삶의 자세가 모두 잘못되거나 놀부의 태도가 완전히 뒤바뀌어 버린 것은 아닐 것이다. 다만 …(생략)

날에는 바랄 수 없다. 시대가 변화함에 따라 그 사회가 요구하는 이상적인 인간상 역시 변화하기 마련이다.

물론 흥부와 놀부가 지닌 원래의 심성만은 변하지 않는다. 다만, 시대에 따라 그들의 성격과 태도가 읽는 사람에 따라 달라지고 그것이 문화가 되기도 한다. 그렇다면 흥부전을 보는 오늘날의 문화는 어떤가? 이미 앞에서 말한 것처럼 흥부의 우애보다는 놀부의 실리를 앞세운다. 하지만 그 실리는 남을 업신여기는 것이 아니라, 합리주의와 실용주의를 따르는 실리를 말한다.

지금 내가 <흥부전>을 통해 바라본 세계는 놀부의 합리주의와 실용주의를 통하여 세상살이를 새롭게 보자는 것이다. 그리고 단순히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것이 아니라 그것을 조금 비틀어보는 것도 중요한 자세라고 여겨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