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 그리고 손도끼 독후감

책이름 : 손도끼
지은이 : 게리 폴슨 지음 / 김민석 옮김
출판사 : 사계절
희망 그리고 손도끼
누구나 자신의 신세를 한번쯤은 비판해본 적이 있을 것이다. 하지만 그것이 나에게 가장 행복한 순간이라는 것을 깨닫지 못한다.
겨울방학에 독후감을 쓰라는 숙제가 나왔을 때 지금까지 학교 도서신문에 나온 권장도서 중에 무엇을 쓸지 고민이 많았다. 목록을 보던중 낯익은 이름이 하나 보였다. “손도끼” 여름방학때 중앙일보 독후감대회에 내려고 열심히 읽어두고서는 결국 독후감은 쓰지 못한 책. 기억 저편 너머로 아득히 사라지려고 하던 내용을 더듬어 보았다. 그리고 그 내용을 바탕으로 다시 손도끼를 찾게 되었다.
이 책의 주인공 브라이언은 어머니가 다른 남자를 만나는걸 보기전까지는 무척 행복한 소년이었다. 또 그 일로 인해 부모님이 이혼하시기전까지 그는 남과 다를 바가 없는 평범한 소년이었다.…(생략)

자신에게 희망일 될 수 있는 모든 것을 종합해보았다. 어느 때든 아니면 무엇이든 자신곁에 있는 희망을 찾아낼 수 있다면 그것을 잡는일도 쉬울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는 학기중 퍼피치라는 국어선생님이 항상 동기부여를 강조한 것이 생각났다. 모든 물건에 동기부여를 했다. 그리고 제일 중요한 자신에게도. 그는 동기부여에서 한가지 희망을 얻었다. 그 한가지 희망이란 아마도 믿음이 아닐까.

처음에는 물고기를 잡았고, 두 번째로는 불을 얻었다. 인류의 역사상 가장 획기적인 일이 불을 얻은 일이라고 한다. 불을 얻음으로써 인류는 눈부신 발전을 했다, 그와 마찬가지로 브라이언도 불을 통해 모기떼를 쫓았고 또 위안을 얻었다. 그리고 로빈슨 크루소처럼 스스로 살아가는 법을 터득해나갔다. 고립된 그 속에서 공포감은 들었을 것이다. 혹시나 구조대가 오지 않으면 어떻하나 하는 초조감도 들었을 것 같다. 그에게 그 곳에서 가장 힘이 되어준 것은 손도끼 일 것이다. 아무리 이혼하고 아버지랑 별거해도 손도끼는 어머니께서 브라이언에게 주는 믿음과 희망이 들어있기 때문이다. 마치 브라이언에게는 수호신과 같다.

그러나 항상 좋은일 뒤에는 나쁜일이 있다. 한순간에 브라이언은 스컹크와 사슴의 공격을 받아 지금까지 해두었던 모든 것이 부서지고 망가졌다. 그러나 숲속의 삶은 그에게 매사에 깊이 생각한 뒤 말하고 행동하는 사려깊은 사람을 만들고, 인생의 바다를 헤쳐갈 수 있다는 자신감을 준 것 같다. 그는 다시 재기를 꿈꿨다.
어느날 그는 회오리바람에 휩쓸려 비행기 꼬리부분이 밖으로 보이는 것을 알고 그 순간부터 비행기안에 있는 생존가방을 찾으려 애쓴다. 그 과정을 지켜보는 나도 매우 설레었다. 과연 생존가방을 찾고난 후 브라이언의 심정은 어떨까. 그리고 지금의 삶보다는 조금 더 나아지겠지 그렇게 생각을 하며. 생존가방을 열어본 브라이언은 묘한 기분에 사로잡힌다. 지금까지 겪어왔던 모든 일이 떠올리면서 말이다. 브라이언이 요리를 하고 있을 때 비행기가 갑자기 나타났다. 브라이언이 커놓은 비상 송신기를 듣고 구조했다. 조금 더 긴박한 이야기가 펼쳐질 줄 알았는데 조금은 아쉬운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조금만 더 있었다면 그는 생존가방을 가지고도 살아남지 못했을 것이라고 한다.

집으로 돌아왔을 때 그는 크게 환영받았다. 그리고 부모님도 다시 재결합을 원하시는 것 같았다. 하지만 일주일 후에는 다시 모든것이 제자리로 돌아갔다. 결국 모험을 하고 깨달은 것은 브라이언이지 다른 사람이 아니다. 그에게는 불시착했던 54일이 인생에 크게 영향을 미쳤을 것이다. 그리고 또 다른 나를 발견했다. 삶을 살아가다보면 좋은일도 있고 또 나쁜일도 있다. 나쁜일이라고 해서 자신의 인생에 피해를 주는 것이 아니라 조금 더 나아가기위해 훈련을 하는 과정이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행복은 언제나 우리곁에 있을것이라고 나는 믿는다. 다만 우리가 희망의 눈으로 우리주위를 유심히 살펴본다면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