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수분을 읽고 화수분 3

화수분
저자 : 전영택
출판사 : 소담
마지막 자식을 지켜내고 죽은 부부 그리고 체온이라는 단어가 너무나도 기억에 남는 글이 였기에 비록 뒤늦게 책 제목을 알게 되었지만 내가 아는 글 그리고 읽고 싶었던 글이였기에 내심 기뻤다.
이 책은 일제 강점기 궁핍한 환경 속에서 굶어 죽어가는 어느 부부의 참혹한 실상을 보여준다. 화수분은 가난하여 끼니도 제대로 잇지 못한다. 원래 그는 시골의 부자의 셋째아들이었다. 그런데 아내를 들이고 난 후 화수분의 아버지가 죽고 재산이 줄어드는 등 집안이 기울기 시작했다. 분가 후, 그의 집안 사정은 점점 악화되어 딸을 다른 집으로 보낸다. 그 후 형을 도우러 가게 되었고 아내의 편지를 읽은 뒤 가족이 걱정이 되어 돌아가던 그는 도중에 가족과 만나게 되고 아이를 남겨두고 화수분과 화수분의 아내는 죽게 된다.
화수분이란 재물이 많아서 아 무리 써도 줄어들지 않는다…(생략)

을 사실적으로 보여주고 진정한 사랑을 나타낸 것이다.
물론 이건 나만의 생각이다. 내가 이 책을 읽고 단순히 느낀 것은 나는 정말로 행복한 삶을 살고 있다는 것이였다. 화수분은 가난 속에서 갈등이 생기고, 딸을 떠나보내고, 죽음으로써 어멈에 대한 사랑과 자식에 대한 진정한 사랑을 표현했지만 난 힘든 일 없이 지극히 평범하고 평화로운 일상 속에서 부모님의 사랑과 관심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다른 이에게 내가 느낀점을 똑같이 느끼기를 바라거나 강요하지 않는다. 다만 나는 화수분이라는 책을 읽고 내가 진정으로 행복한 사람이라는 것을 느끼고 가족의 사랑이라는 것은 가난이라는 그 비참한 현실 속에서도 절대 사라지지 않고 오히려 더욱더 진정한 사랑을 솔직히 표현하게 된다고 생각하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