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느티나무

젊은 느티나무
저자 : 강신재
출판사 : 민음사
이 소설을 읽게 된 이유?? 솔직히 별 이유는 없지만 꼭 이유를 대라면 학교에서 이 비디오를 보고 진짜 원작도 이럴까..라는 호기심에서 였다.
느낌은...뭐 그저 그랬는데, 그때 당시에는 참신한 작품으로 평가받았다니 그 때 당시의 우리나라 수준을 알 것 같았다.
이 소설의 전반적인 내용은...
1950년대 6.25가 끝난 이후 어느 느티나무가 있는 마을을 배경으로 쓴 이 소설의 주인공인 숙희는 젊고 아름다운 어머니와 함께 시골 외할아버지 댁에서 살다가 어머니의 재혼으로 `므슈 리`라는 대학교수의 집에서 살게 된다. 거기에서 새아버지의 아들인 현규를 만나게 되고 숙희는 그를 오빠가 아닌 이성으로 느끼게 되며 괴로워한다. 그러던 중 숙희와 지수(현규의 친구) 사이를 오해해 민감하게 반응하는 현규를 보며 자신을 사랑하는 그를 확인하고 기뻐하지만 막상…(생략)

솔직히 이 소설을 읽다보면 상당한 부분에서 나의 가치관과 맞지 않는다. 작가가 이 소설을 쓴 시대가 거의 6.25 시대였다고 하니 21세기를 살아가고 있는 나와는 맞지 않는게 당연한지도 모른다. 너무나 고전적인 가치관을 가지고 조심하려는 주인공과 이복 오빠를 사랑하면서 그에게만 매달리는 숙희를 보며 얼마나 답답하던지...
그래도 이 소설을 읽으면서 기억하고 싶은 것이 있다면 어려운 주위의 여건에도 불구하고 끝까지 자신들의 사랑을 지키려 했던 이들의 마음가짐이다. 나라면 그렇게까지 하면서 지키려 하기는커녕, 차라리 포기하고 말았을 것이다. 이들의 순수한 사랑만큼은 참 인상적으로 남은 것 같다.
오래전에 지어진 소설이라서 좀 유치한 부분도 없지않고 사고방식이 많이 다르긴 하지만 그러기 때문에 많은 생각을 하게 하는 소설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