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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우스트
우선 이 책을 읽게 된 동기는 국어수행평가 가 독후감이라고 해서 급조로 서점에 가서 샀다. 처음에 뭘 읽어야 할지 몰라서 카운터가서 직원에게 고등학생이 읽을 만한 책이 없냐고 물어보니깐 그 직원은 나에게 괴테의 `파우스트` 라는 책을 건네주었다.
작가 이름을 보니 `괴테` 였다. 괴테라면... 유명한 작가이니 한번 읽어보는것도 괜찮겠다는 생각에 책을 구입했다. 사실 작년에 읽은 괴테의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 을 독후감으로 쓰려고 했는데 파우스트 를 읽고 마음이 달라졌다. 괴테의 파우스트 를 읽고 느낀점은 파우스트는 워낙 유명한 작품이어서.. 이 작품을 처음 접하게 되었을 때, 너무나 놀랍고 당황스러웠다. 무슨 말을 하는지 도무지 이해 할수가 없어서 난해할 것이라는 생각은 했지만 역시나 줄거리 조차 이해할 수가 없어서 답답하기만 했다. 희곡이라는 이 책의 형식도 낯설었고 괴테라는 작가에 대해서도 아는…(생략)
작품이 완성하기 위해 60년이상의 세월을 바쳤다고 한다. 다른 사람들의 인생을 바꾸어 주고 피가 되고 샆이 될 그런 작품을 만들기 위해서 작가가 얼마나 많은 시간과 노고를 들이는지 깨닫게 되었다. 파우스트를 읽으면서 묘한 느낌이 들었다. 악마가 등장하고 동화속에서 나올 법한 현실성 없는 이야기들... 하지만 책을 다 읽고 `파우스트` 에 관해 설명해 놓은 것을 보면서 깨닫게 되었다.
파우스트 박사는 15.6세기 경 실제한 독일의 연금술사였다는 사실과 이런 작품이 나오게 된 배경. 아직 잘 모르겠지만 조금은 이해 할수 있을것같다. `파우스트` 를 완성시킨 괴테는 " 언제 이 작품을 이해 할수 있는 시대가 올 수 있을까? " 라고 의미있는 이야기를 했다고 한다. 그는 당대 독자들이 이 작품을 통해 그가 이야기하고 싶었던 것이 다 이해할수 없다고 본것이다. 괴테가 죽은지 170년 가량의 오랜 시간이 흐른 지금도, 많은 사람들이 그와 이 작품에 대해 많이 연구하고 고민하고 있는 지금도 어쩌면 그의 의도를 다 파악하지 못했을 수도 있다. 그러나 나는 한 작품을 감상하는데 있어 작가의 의도도 중요하지만 독자가 어떻게 받아들이는 가도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내가 괴테의 생각과 의도를 다 파악하고 이해하지는 못했지만 나름대로 생각하고 받아들인 것이 있으니 그것만으로도 부족하지는 않다고 생각한다.
괴테의 `젊은 베르베르의 슬픔` 에서도 잘 나타나듯이 괴테의 작품에서 자연은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 같다.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 에서도 베르테르 가 자연에 대해 서술해 높은 부분이 많이 있다. 베르테르가 도시를 떠나 머무르는 발하임이라는 마을에도 자연의 역할을 실감할 수 있다.
`파우스트` 에서는 2부 4막에 잘 나타난다. 헬레나를 놓힌 후 파우스트가 택한 곳은 결국 언제나 그렇듯이 자연으로의 도피였다. `자연의 치유능력` 이란 말이 있듯이 자연은 언제나 인간이 병들거나 지쳐있을 때 달래줄 수 있고 치유해 줄수 도 있는 능력이 있는것 같다. 새삼스럽게 자연의 중요성과 역할에 대해 다시 생각해 보고 깨닫게 되었다. 지치고 힘들 때 결국에 이 생을 마감하고 돌아 갈 곳은 자연이라는 생각이 든다. 항상 수 많은 사람 사이에 생활하면 바쁘게 살아가는 우리들... 문득 아름다운 숲과 향기로운 꽃 내음이 그리워 지는 것은 왜일까?
악마의 유혹으로 현실적 쾌락을 쫓아다니다 결국에는 깨닫게 되어 많은 사람들이 자유롭게 살수 있는 국토 건설을 하면서 이상 실현을 하는 파우스트... 파우스트를 쾌락에 빠뜨리려 하는 악마 메피스트펠레스... 파우스트가 사랑했던 여인 마르가레테 와 헬레나... 이 모든 사람들이 동정이 가고 이해할 수 있있다. 꾸준히 노력하는 노학자 파우스트가 악마의 유혹을 뿌리치고 진정한 자유를 찾는 것이 너무 인상깊었다.
1부에서는 사랑하는 사람을 그렇게 만들어 놓은 것이 야속하기까지 했다. 물론 파우스트 자신의 의도가 아니었다하더라도 말이다. 하지만 그 많은 현실적 쾌락을 물리치고 자신만의 자유왕국을 지어 이상실현을 했을 때 너무나 뿌듯한 느낌이 들었다.
악마의 유혹을 뿌리칠 수 있는 그 용기. 마지막에 "멈추어라. 너는 참으로 아름답다."
라고 하면서 몸을 영혼을 메피스토펠레스 에게 내어 줄 때 `앗!` 하는 생각이 들었다.
결국 이렇게 악마에게 영혼을 빼앗기는구나 하는 생각을 하니 억울했다. 하지만 결국에는 그 악마들이 죽고 구원을 받게 된 것이다. 그레트헨 즉, 마르가레테 가 영혼이 속죄하는 여인의 한 사람으로 나타나 성모에게 파우스트의 영혼을 위해 은총을 탄원해서 그의 영혼을 인도하여 영광의 경지에 올라가는 모습... 너무나 감동적이었고 기뻤다. 그러나 요즙 현대 사람들은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쉽게 악마의 유혹에 노예가 되어 사는 것 같아 안타깝다. 많은 사람들이 파우스트가 유혹에서 벗어나 구제 받는 것을 보고 감동을 느끼면서 정작 우리는 그러한 유혹에 아무런 생각 없이 길들여 진 건 아닐까? 술과 담배의 야릿한 유혹에 못 이겨 먹고 피우면서 자신의 건강을 해치고, 성적인 욕망을 참지 못하여 아무런 대책도 없이 성행위를 하고, 어쩌면 나도 조그만한 유혹들에 못 이겨 쾌락만을 쫓고 있는지 모르겠다. 눈을 감고 생각해 보자. 내 주위에 날 유혹하는 악마가 있는지, 없는지... 아니 어쩌면 악마가 있는지 없는지를 따지는 것은 아무 의미가 없는 것이다. 내가 악마가 내민 손을 잡고 있는지 먼저 생각해보고 그 유혹을 슬기롭게 대처할수 있는 지혜가 필요한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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