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무새 죽이기

앵무새 죽이기
미국에서 상당한 관심을 끌었던 하퍼리의 첫 소설 발표작이자 퓰리처상 수상작인 앵무새 죽이기는 조금 다른 정서의 영향탓인지 우리나라에서는 미처 그 명성에 걸맞는 판매를 기록하지 못했다. 그러나 이 소설은 `한번 읽어볼만한` 정도의 소설이 아님은 분명하다. 이 소설은 우리 인생에서 진정으로 떳떳하고 소신을 갖으며 옳바르게 행동하는 것이 얼마나 힘들고 어려우며 아름다운가를 말하는 소설이다. 앵무새 죽이기에서의 앵무새는 비유적인 표현이다. 지금도 미국사회에서는 무시할 수 없는 사회적 문제인 인종차별에 관한 이야기이고, 여기서 말하는 앵무새는 사회적 고정관념을 의미하는 것이다. 그렇다고해서 결코 우리나라와 관련 없는 이야기는 아닌것이다. 인종차별뿐 아니라 많은 사회적 고정관념속의 문제들이 얼마나 많은가? 이 소설에서는 주인공인 아이들의 눈으로 바라보아서 서서히 아버지가 하시는 일을보며 독자와…(생략)

느껴야 하는 것이다.
앵무새 죽이기의 작가는 백인이다. 예전보다야 많이 나아졌다고는 하지만, 현대판 KKK단이 극성을 부릴 정도로 미국에서는 지역마다 인종차별이 심하다. 마틴루터 킹이나 말콤 X와 같은 흑인 인권 운동가들과 수많은 흑인들의 노력이 있기에 그나마 지금과 같은 상황까지 오게 된 것이다. 진정으로 옳은것을 지키는 것. 그리고 사회적인 우위의 입장에 있으면서도 진정한 정의를 위해 싸우는 백인 변호사의 이야기는 앵무새 죽이기가 우리에게 들려주는 요지인 것이다.

한가지 더.
그리고 이 책의 내용을 보면, 이웃집의 `부`아저씨가 나온다. 집에만 숨어살며 이 주인공 아이와 그 친구들의 궁금증을 유발하는 아저씨이다. 별의별 소문이 다 나도는데 결국 그 아저씨와 친구가 되면서 끝이난다. 마치 나홀로집에1,2편에서 이웃과 소외된 이웃들과 주인공 케빈이 친구가 되어가며 그동안 갖고있던 편견을 떨쳐버리듯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