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홍글씨 주홍글씨 5

이 주홍글씨는 호손이 지은 소설로 한마디로 말하자면, 상징적인 윤리소설이라고 할수있겠다. 이 소설은 세사람과 그 행위의 결과를 그린 것이다. 여기서 등장하는 여 주인공 헤스터는 언제나 가슴에 adultery의 머릿글자로서 간음이라는 A를 항상 달고다녀야 했다. 그러나 헤스터의 처절한 참회의 의지로 이 글씨는 그 저주스러운 뜻에서부터 유능ABLE에서 천사ANGER의 A글자로 승화되어 간다. 이소설은 어느 여름날, 보스턴의 장터 앞에 마련된 형대 위에 한 여인이 서 있는 장면에서 부터 시작된다. 그 형대 위에서 헤스터 프린은 가슴에 단 치욕의 A자를 감추기 위해서인 듯 갓난아이인 그녀의 딸 펄을 품에 꼭 껴안고 있다. 그녀는 남편이 해상에서 행방불명되어 혼자 살다가 다른 남자의 아이를 낳았고, 그 때문에 창피를 당하며 다른사람들 앞에 서잇는 것이다. 함께 죄를 범한 딤즈데일 목사를 비롯하여 그 사회에서의 유력한 인물들은 헤스터에게 아이…(생략)

길을 선택해 결국에는 목사의 신념대로 죄를 밝히고 만다. 유일한 삶의 목적이었던 복수의 대상이 사라진 후 실의에 빠진 로저 칠링워드는 자기의 잘못을 회개하듯 죽는 순간에 헤스터의 딸 펄에게 전재산을 물려주게 된다. 헤스터는 그 저주스러운 사회를 떠나지만, 딸이 성장한 후 고행을 하기 위해 다시 뉴 잉글랜드에 돌아온다. `지옥의 불로 낙인 찍힌` 죄의 표시를 가슴에 달면서도 죄의식을 느끼지 않고, 강한 의지로 극복해나간 헤스터가 존경스럽다. 죄를 지었어도 자신의 죄를 진심으로 인정하고 참회한다면 결코 부끄럽지 않다는 것을 가슴깊이 깨달은 좋은 기회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