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가의 토토 창가의 토토 5

<독서 감상문>
창가의 토토
지은이 : 구로야나기 테츠코
출판사 : 프로메테우스 출판사
‘창가의 토토’라는 책을 알게 된 것은 꽤 오래 전의 일이었다. 이미 베스트 셀러로 이름나 있었고 친구들 중 몇몇이 이미 이 책을 갖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좀처럼 이 책을 읽을 기회는 마땅히 없었고 책이 출판된지 꽤 오랜 시간이 지난 지금에서야 이 책을 비로소 읽게 되었다.
‘창가의 토토’는 지은이인 구로야나기 테츠코의 자전적인 이야기를 바탕으로 한 것이었다. 그리고 그것은 주로 어린 시절 남다른 면에 있었던 토토가 1학년 때 퇴학을 권유받고 옮긴 학교, 도모에 학원에서의 하루 하루를 옮겨 적은 글들이었다. 처음에는 그냥 흔히 있는 소설이겠거니 하고 읽었는데 나중에 이것이 실제로 있었던 일이라는 것을 알고 적잖이 놀랐다. 토토가 다니던 도모에 학원은 지금으로 보자면 대안학교와 성격을 비슷하게 …(생략)

과연 어떤 모습일까? 토토가 다니던 대로 전철학교에 50여명밖에 안 되는 전교생. 그 모습을 그대로 갖추고 있을 수 있었을까? 도모에 학원이 그 당시에도 고운 눈길을 받지 못했던 것으로 봤을 때 어떤 면에서는 그렇게 사라진 것이 좋은 추억으로 남도록 도와준 것이라는 생각도 해봤다. 하지만 고바야시 교장선생님이라면 꿋꿋하게 지켜냈겠지.. 라는 생각도 동시에 하게 된다.
책을 읽으면서 해맑은 토토와 그의 친구들의 추억담들이 하나하나씩 기억에 남고 마치 실제로 있었던 일처럼-실제로 있었던 일이기도 하지만- 내 눈앞에서 살아 움직이는 듯한 기분은 그 여느 책과는 다른 느낌을 주었다. 그리고 내용 중간 중간에 그려진 수채화 같은 삽화들은 그런 느낌을 더 강하게 해 주었다. 도모에 학원에 다닐 수 있었고, 고바야시 교장 선생님 같은 사람을 만날 수 있었던 토토는 진정으로 행복한 아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