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밀밭의 파수꾼을 읽고 호밀밭의 파수꾼 5

사실 처음 제목을 보았을 땐, 이 책이 어떤 촌에사는 소년의 이야기인가... 하는 생각을 했었다. 하지만, 이 책이 어떤 것인지 알았을 땐 내가 했었던 생각이 얼마나 바보같은 것이었는지 알게되었다.
이 책의 지은이인 제롬 데이빗 샐린저는 20세기의 위대한 작가로서 아직까지도 은둔생활을 하며 작가생활을 하고 있으며, 미국에서 지금까지도 칭송받고 있는 작가중 하나이다.
호밀밭의 파수꾼... 이 제목이 가리키는 주인공이자 우리시대의 한 젊은이인 홀든 콜필드는
부유한 집의 17살 소년으로 너무 예민하고 충동적인 성격 때문에 펜시 고등학교에서 다섯 번이나 퇴학을 당하게 된다. 그리고 부모님이 노여워하실 것이 떠올라 돈을 가지고는 집을 떠난다.
3일동안 방황끝에 돈이 모두 바닥난 홀든은 집에 몰래 들어가 여동생 피비와 만난다.
하지만 곧 부모님이 들어닥치는 바람에 집에서 나오게 되고 피비와 서부로…(생략)

이 취해서 직접 공원의 연못에 가서 오리들을 확인하기도 하는데, 이 부분에서 그렇게 불량스런 홀든이 엉뚱하지만, 재치있는 질문을 어떻게 가졌을까 하는 생각에 인상깊었다.
그리고 다른 또 하나는 샐린저가 가장 신중을 기울였을 바로 이 말이다.
"내가 하는 일이란, 누가 잘못해서 벼랑으로 굴러떨어지는 일이 생기면,그 애를 붙잡아주는 거지. 하루종일 그일만 하는 거라구. 호밀밭에서 붙잡아주는 역할. 즉, 호밀밭의 파수꾼이지. 나는 그런 사람이 되고 싶어. 바보 같은 짓이라는 건 알고 있어. 하지만 내가 되고 싶은 건 그것밖엔 없는 걸."
결국, 홀든은 돈도 명예도 아무것도 원하지 않았고, 오로지 이 패배한 사회에서 벗어나 정말 깨끗하게 살고싶어했을 뿐이었다. 하지만, 홀든은 결국 정신병원으로 들어간다... 그의 잘못도 컸지만, 사회가 잠깐 동안에 방황했던 젊은이를 그렇게 만들었던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 책을 읽고 가장 생각했던 부분은 과연 내가 어른이 되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었다.
어른이 되면 항상 사회의 부정에 얽매이고, 순수함은 가지지 못하는것일까 하고 말이다. 결국엔 나도 하나의 똑같은 어른이 되어 그런 모순을 똑같이 물려줘야 할지... 궁금하다..
만약, 홀든, 아니 홀든과 같은 친구를 만난다면... 그에게 세상의 어두운 면이 아닌 밝은 면만 보여줄 것이다.. 그리고 다시 자신의 길을 갈 수 있도록 이끌어 주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