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인에어 제인에어 6

제인에어
제인 에어는 내가 3학년 때 담임 선생님의 권유로 읽은 최초의 소설이다.
그 전까지만 해도 나는 창작동화나 그림이 섞인 저학년 동화를 읽었다.
하지만 제인에어란 소설을 읽고부턴 샬럿 브론테의 팬이 된 동시에 책, 그러니까 제대로 된 문학을 읽게 되었다. 그런 의미에서 제인 에어는 내게 큰 의미를 가지며, 그 내용도 마음에 지워지지 않고 생생히 남아있다.
제인에어는 맨 첫머리에 자신을 `고집불통 못난이 아가씨`라고 서술한다.
그리고 그것이 자신의 뜻은 아니지만 모두 그렇게 부르므로 자신도 그렇다고 말한다. 이 부분에서 자존심 센 성격이 조금 드러난다.
제인의 고달픈 생활은 외숙모 댁부터 시작된다. 귀여워해주시던 외삼촌이 병으로 돌아가신 뒤 외사촌들과 외숙모에게 하녀보다도 못한 대접을 받으면서도
꿋꿋히 살아가는 어른스러운 제인이 대견했다. 조금 안쓰럽기도 했지만…(생략)

나자 제인은 저택을 떠난다.
이 부분이 비극적 반전이다.
정처없이 떠나게 된 제인은 우연찮게도 사촌오빠의 성당을 찾게 된다.
사촌오빠는 제인을 사랑하게 되고 애인으로서 같이 인도로 떠나자고 한다.
하지만 그때, 제인은 에드워드(주인)의 목소리를 듣고, 손필드로 달려간다.
주인의 전 부인은 제인이 떠나고 나서 저택에 불을 질렀다고 한다.
그리고 자신은 죽고 자신을 구하러 뛰어든 에드워드의 한쪽 팔과 양쪽눈을 읽게 만든다.
하지만 제인은 손필드로 달려가 주인과 결혼한다. 또 기적적으로 주인의 한쪽눈이 밝아져 볼 수 있게 되었고, 그들은 행복한 가정을 꾸민다.
이것이 결말로 가는 마지막 반전이다.
그리고 제인은 주인과 사이에 아들을 낳아 행복하게 웃는다.
나는 이 책에서 에드워드와 제인이 처음 만나는 부분이 재미있었다.
주인이 말을 타다가 넘어졌는데 마침 옆에 있던 제인이 도와준다.
약가 괴짜 기질이 있는 그는 제인에게 요정이라고 말하지만, 웃음을 자아내고 제인이 주인에게 호감을 가지게 하는 계기가 된다.
이 책에서 제인은 꿋꿋이 이겨나가는 강인함을 보이는 인물인 동시에, 주인과의 사랑에 갈등하는 가녀린 여인이기도 하다.
이 인물 선택이 참 내마음에 와 닿았던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