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풍의 언덕을 읽고 폭풍의 언덕 6

‘폭풍의 언덕’을 읽고...
이 책은 내가 지금까지 읽어온 책들 중에서 가장 두꺼운 책이자 한 장 한 장 넘겨 가는 쪽수가 아까 우리만큼이나 정이 든 책이기도 하다
히드클리프와 캐서린의 격정적이고 광끼어린 사랑은 이성을 읽고 무한한 그 무언가를 향해서 질주하는 사랑이었다.
감정적이어야 하는 사랑마저도 이성적으로 차분히 손익을 따지는 짓을 당연시 여기는 현대인들과는 다른 그들의 사랑을 보면서 과연 사랑을 잃어 가는 메마른 현대인들도 이런 촉촉한 사랑의 느낌을 이해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을 가져보게 된다.
신분차이를 극복하지 못한 캐서린과 히드 클리프의 사랑은 결국, 이루어지지 못한다.
어느 한 부잣집의 안주인으로 된 캐서린은 힘들게 아이를 낳자 마자 이승과는 동떨어진 저 세계로 가게 되 버린다.
그리하여, 사랑을 반대로 괴롭힘으로 슬픔을 죽음으로 바꾸어버리는 히드 클리프는…(생략)

작가를 약간의 비속어를 사용하여 말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도 쉽게든다.
그러나, 직접 눈으로 읽고 머리로 감상한 나는 비극적인 사랑이 어쩌면 독자들의 상상력을 더욱더 풍성화 시켜주는 것 같기도 하다.
비록, 책의 내용에서는 사랑이 이루어지지 못했지만, 자신의 머리 속에서는 이 두 사람이 마지막까지 해피엔딩으로 끝난다는 상상력을 거의 대부분 갖게 되기 때문이다.
어찌 했었던 간에 ‘폭풍의 언덕’ 이라는 책은 나에게 이성 라는 것을 가르쳐주고, 사랑이 낳은 이별은 고독을 씹는 거와 같다는 것을 생각하게 해주었다.
그리고 이러한 사랑이 과연 현실 속에서도 이루질 수 있는 현실인지, 나에게도 이루 워 질 수 있는 것인지에 대한 것을 상상해 보기도 한다.
내 의지대로 결말부분은 그리 좋지 않았지만, 색다른 이야기를 눈 여겨 들여다보니, 난 앞으로 이성으로 가득 찬 배우자를 만날 건지, 아니면 감정적으로 가득 찬 사람을 만날 건지는 아무도 모르지만, 우리도 잠시나마 빡빡하게 돌아가는 이성의 굴레를 벗어버리고 우리 몸 속에 가둬버린 감성을 한번 해방시켜 보는 게 어떤지, 생각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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