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금술사 연금술사 7

〈연금술사〉
`진정으로 원하는 건 반드시 이루어진다`라는 말이야말로 내가 철썩같이 믿어오고 있는 말이며, 지금의 구리구리한 인생을 즐겁게 만들어주는 힘의 원천이 아니던가. 그런 면에서 이 책은 나에게 든든한 맞장구를 쳐준다.
`자아의 신화`를 이루는 것이 각자에게 부과된 의무이며, 무엇인가를 간절히 원하면 온 우주가 그 소망의 실현을 도와준다는 말이 특히 와닿는다. 우주가 도와준다니 이보다 더 든든한 스폰서가 있을 수가 있나.
산티아고가 보물을 찾으러 가는 과정에서 만나는 사람들과 겪게 되는 사건들, 그리고 그 속에서 알아가는 자신의 마음, 만물의 언어 등은 바로 우리 삶을 구성해왔고 앞으로 구성할 수많은 인연과 경혐들을 상징한다. 일생일대의 사건부터 작은 해프닝까지, 중요한 인연부터 스쳐가는 인연에 이르기까지 모두가 삶의 한 부분을 당당히 차지하고 있으며 미래의 삶을 이끌어나가는 실마리(책에…(생략)

길고 험난한 과정이 필요 없었을 것이고 그렇게 되면 그에겐 세상의 아름다움, 사랑, `자아의 신화` 역시 없었을 것이다. 꿈의 실현을 진정으로 원하고 몸과 마음으로 부딪쳐 얻어냈을 때 비로소 그 꿈은 소중해지는 것이다.

산티아고가 낡은 교회에서 꾸었던 꿈은 바로 우리가 진정으로 이루고자 하는 꿈이고, 그의 험난한 여정은 바로 우리가 꿈을 이루기 위해 살게 되는 우리 삶이다. 그 험난한 여정에서 산티아고가 만났던 사람들, 깨달음, 사랑은 바로 우리가 삶을 살면서 얻게 되는 것이다. 그리고 그 모든 삶의 과정을 이수하고 마침내 진정한 `보물`을 찾게 되는 곳은 바로 처음 꿈을 꾸던 곳이다.

인생의 진정한 보물, 보물을 찾기 위해 떠날 용기, 인연, 사랑, 심지어 비즈니스(산티아고에게 가르침을 준 현자들은 그에게 대가를 원했다)까지. 세상의 가르침을 총망라하여 축소해 놓은 것 같은, 작은 우주와 같은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