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풍의 언덕을 읽고 폭풍의 언덕 8

폭풍의 언덕을 읽고. - 작가 : 에밀리 브론테, 출판사 : 靑木
사람들은 사랑이 달콤하다고 말한다. 하지만, 정말 사랑은 달콤한 것일까? 두 사람이 서로
정말로 사랑할 때는 달콤하다고 할 수 있겠다. 하지만, 이 사람들의 사랑은 쓰디쓰고,
거칠다고 생각한다. 폭풍의 언덕, 내가 어릴 적부터 익히 들어온 유명한 소설이다.
작가는 제인에어를 지은 샬러트 브론테의 동생, 에밀리 브론테로 폭풍의 언덕은
그녀의 유일한 소설이라, 그 가치가 더욱 대단하다고 할 수 있다. 폭풍우가 몰아치는
워더링 하이츠에서의 슬픈 사랑이야기, 간략한 줄거리만으로도 내 시선을 잡아끌었던
폭풍의 언덕. 워더링 하이츠에서 내가 겪은 이야기를 적어보려고 한다.
언쇼가에는 아름다운 소녀 캐더린과 소년 힌들리가 있었다. 어느 날, 언쇼씨가 여행을
다니던 중 알게 된 출신이 불분명한 히드클리프를 데려오…(생략)

하이츠의 재산을 모두
가지게 된다. 그리고 자신의 아들을 캐더린의 딸과 결혼시킨다. 정말 처절한 복수극 이었다.
조금씩 미쳐가던 캐더린은 죽음을 맞이하고, 히드클리프의 복수극은 막을 내린다. 과연
히드클리프는 완벽하게 복수를 한 것일까? 나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재산을 모두 빼앗는다고, 집을 빼앗는다고, 자식을 빼앗는다고 해서, 히드클리프의 사랑하는 캐더린은 돌아오지 않는 것이다. 눈물을 많이 흘렸다, 그 다지 슬프지도 않은 사랑이야기에 왜 그렇게 많은
눈물을 쏟아 부었는지.. 격정적이고 거칠어 보이는 사랑 속에서 나는 인간의 참 단면을 보게 되었던 것 같다. 눈물만 쥐어 짜내는 일반적인 소설과는 달리 이 소설은 마음속 깊이에서
끌어 나오는 눈물을 자아내게 하는 것 같다.
마지막, 나는 해피엔딩이길 바라며 책을 한 장한장 뒤로 넘겨갔다. 히드클리프의 아들과
결혼을 하였던 캐더린의 딸 캐더린은 남편을 잃고 워더링 하이츠에서 미망인으로 살아가게 된다. 그녀는 그곳에서 힌들리의 아들 헤어튼과 티격태격하면서 정을 키워나가고, 결국 둘은
결혼을 하게 된다. 주인공은 행복하지 못하지만, 주인공의 영향으로 인해 불행해질 뻔했던
2세들은 행복해진 것이다. 다시 찾아온, 워더링 하이츠의 행복. 겨울이 지나면 봄이 있듯이
이들도 거칠었던 지난 겨울을 잊고, 따스한 봄을 맞아 행복하게 살았으면 한다. 그리고
캐더린을 사랑한 히드클리프도 남은 여생을 편안히 보내 행복한 모습으로 평안히 캐더린의
품으로 가길 간절히 바라며, 워더링 하이츠에서 내가 겪은 이야기를 마치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