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발탄을 읽고 오발탄 9

오발탄
처음 이 책의 제목을 접했을때 무슨 뜻인지가 금방 떠오르지 않아 국어 사전을 찾아보았다. 거기엔 `실수로 잘못 쏜 탄알`이라고 간단하게 나와있었다. 순간 `탄알이 들어있으니 전쟁이야기인가?`,`실수라고 하니 사람의 실수담내용인가?`하는 생각들이 뇌레 스쳤다. 이런 궁금함과 기대로 책장을 빨리 넘겼다.
계리사(현.공인중계사)의 서기인 주인공 철호는 월남인으로써 아주 적은 월급으로 적지 않은가족을 이끌어 가는 힘든 삶을 살아가는 인물이다. 병들어 누워 계신 어머니는 북에서의 삶이 그리운 나머지 실성하였고, 한 때는 상당히 미인이고 고운 목소리를 가졌던 아내는 힘든 삶으로 말을 잃어간다. 또 누이동생은 양공주가 되었으며 동생 영호는 양심과 윤리를 버려야만 잘 살수 있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는 등 철호의 가정생활도 행복하지 않다.
사람이 모든 것을 다 갖춘 완벽한 사람은 없다고들 하지만 철호처럼 많…(생략)

에서 나는 정말 오발탄과 철호의 인생이 너무나 비슷하다는 것을 깨달을 수 있었다.

마지막 부분에 `철호의 입에서 흘러내린 선지피가 흥건히 그의 와이셔츠 가슴을 적시고 있는 것은 아무도 모른는 채 교통 신호등의 파랑불 밑으로 차는 네거리를 지나갔다. `라는 부분에서 비록 그 피는 입에서 나오고 있지만 나는 육체적인 피보다 철호의 슬픔,고통,괴로움등의 마음이 우러져 있는 정신적 고통의 피가 아닐까?라고 생각 할 수 있었다. 철호에 대한 동정심과 함께 이제부터는 철호의 인생이 밝아져야만 한다고 느꼈다. 정말 힘들었던 삶이지만 이제부터는 철호가 행복한 삶을 살아가길 기원한다.

이 책을 읽고 나니 한 사람의 처절한 삶과 그 주인공이 살던 시절 즉 6.25 전쟁 이후의 사람들의 생활모습과 고통을 가슴 깊이 느낄 수 있었다.



<주인공에게 보내는 편지> 철호아저씨께

아저씨, 안녕하세요? 전 아저씨의 힘든 생활을 감명깊게 또 가슴 아프게 읽은 `지수`라고 해요.다름이 아니라 아저씨께 조금이나마 위로와 용기를 들이고 싶어서 이 글을 써요. 물론 동생과 아주머니 일은 안되셨어요. 하지만 언제까지나 상심하고 계실수는 없잖아요. 귀여운 딸을 위해 또 어머니를 위해 힘을 내세요. 그리고 아저씨 자신만의 생활을 가져보세요. 여유를 가지고 말이예요. 그러면 하늘에 계신 아주머니 또 감옥에 계신 영호 아저씨 모두 다 기뻐할 거예요.

아저씨, 힘 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