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세기와 족보
햇빛이 환하게 내리쬐는 지난 일요일, 우리 가족은 모처럼 화창한 주말을 맞아 할머니, 할아버지의 산소에 갔다. 어깨 위에 내리쬐는 햇살이 마치 할아버지의 손길처럼 부드럽고 따스하며, 미풍에 살랑살랑 흔들리는 꽃잎들은 아가의 손바닥처럼 예쁘고 정겨웠다. 산소에 도착해서 땀을 식힌 후 집에서 가져온 낫과 예치기를 가지고 아빠, 엄마와 나는 할머니 할아버지 산소의 벌초를 시작했다. 며칠 쌀쌀하던 날도 풀리고 이제는 완연한 봄 경치를 즐기며 도란도란 우리 세 식구는 정담을 나누면서 시간가는 줄 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