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시집 보내지는 존재가 아니다
(양성평등글짓기)
`우리 아름이 시집 보내면 남는 건 우리 둘 뿐이야.`
부모님 두 분이 모처럼 술을 마시면서 말씀하시는 것을 듣게 되었다. 결혼을 하면 새 가정을 꾸리고 사는 것은 당연하지만, 왜 내가 시집이 보내져야 하는 존재인지, 그리고 내가 결혼을 하면 부모님을 부양할 자격이 상실되는 것인지에 대한 의문을 갖게 되었다. 뒤에서 두 분의 대화를 가만히 있으면서 아무렇지도 않게 쓰이는 일상적인 말에 내 존재를 의심케 하는 무서운 뜻이 담겨져 있었다니 은근히 화…